기숙사에서 발생한 폭행, 이에 대한 대책은? 2019-05-12 20:27:54
한태현 기자 | 98madc@hufs.ac.kr 조회수 84  댓글 0
 
지난 1일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 기숙사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외국 교환학생 신분의 대학원생이며 현재 경찰에 연행돼 조사 중에 있다. 이에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내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의 경위와 진행사항에 대해 알아 봤다.

◆교환학생의 기숙사 경비원 폭행 사건

이번 달 1일 저녁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 기숙사 B동 1층에서 외국인 교환학생인 대학원생 H 씨가 기숙사 경비원에게 폭력을 행사해 부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폭행 후에 같은 건물 8층으로 올라가 휴게실에 있는 의자로 복도와 창문 등을 파손했다. 사건 직후 주변 학생들의 신고로 가해자는 경찰에 연행됐다. 폭행으로 다친 기숙사 경비원은 병원으로 이송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은 기숙사 B동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오늘 있었던 기숙사 폭행 사건과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앞으로 폭행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기숙사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에게 호신용 장비를 지급하고 기숙사의 외부인 출입 통제를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성민(통번역·마인어 15) 씨는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학교 기숙사에서 이런 끔찍한 폭행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추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숙사 경비원 및 사감에 대한 안전 확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도 서로 배려하고 기본적 규칙은 준수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안전에 대한 학교와 학생 모두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에 발생한 기숙사 경비원 폭행 사건을 계기로 학교 측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러나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학교 이클래스(E-Class)에 있는 ‘인권 성평등(폭력 예방 통합교육) 교육’은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와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조 3항”에 의거해 법정의무교육의 이수를 위해 개설된 비정규 과목임이 밝혀졌다. 학교는 추후 이클래스에 교육용 자료를 등재할 예정이라고 밝했다.

◆기숙사 관계자 인터뷰

이번에 있었던 폭행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의 입장과 대응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 기숙사의 학사운영팀과 사건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이번에 발생한 기숙사 내 폭행 사건의 경위는?
A1: 우리 학교 글로벌캠퍼스 기숙사 B동에 거주하는 외국인 교환학생 대학원생 H 씨가 저녁 9시 22분경 맨발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갑자기 경비실 창문을 통해서 경비원과 잠시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폭행을 저질렀다. 이어서 그는 조그만 테이블을 집어던지고 경비실에 들어가 약 1분 정도의 시간 동안 경비원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은 코 뼈가 부러지고 눈 주변이 찢어지는 등 안면에 부상을 입었다.

Q2: 폭행이후 가해자가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상황은 어떠했는가?
A2: H 씨는 경비원을 폭행한 후 곧바로 기숙사 B동 8층으로 올라가 8층 휴게실에서 노트북을 보던 남학생에게 나가라고 말했다. 곧이어 그는 의자를 이용해 7~8차례 창문을 내리쳐 깬 이후 의자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 이때 깨진 창문의 유리 파편들이 지상으로 떨어졌다. 다친 학생들은 없었다. 현재 가해자 H 씨는 용인동부 경찰서로 연행된 상태다. H 씨는 경찰들이 출동한 상황에도 전자레인지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러나 경찰 연행 도중 흉부에 통증을 호소했고 현재 분당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용인동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Q3: 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일인데 폭행 당시 이를 말린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가?
A3: 우리학교 기숙사에 거주 중인 K학생이 중간에 폭행을 말려 폭행당한 경비원이 그나마 덜 다쳤던 것 같다. 안타까운 점은 이 학생 또한 폭행을 말리는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주먹으로 목을 가격 당하는 등 폭행을 당했다. 본인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용기를 내 이를 저지했다는 점은 크게 칭찬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찰 관계자 인터뷰

우리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경비원 폭행 사건을 조사한 용인동부 경찰서 형사과의 경찰관 L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L 씨는 학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Q1. 현재 사건 조사 상황은 어떠한가?
A1. 이번 달 1일 저녁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기숙사 B동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H 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가해자는 전자레인지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며 저항했다. 결국 경찰관 두 명에 의해 제압당한 가해자는 용인동부 경찰서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흉부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래서 결국 치료 이후 재조사하기로 했다.

Q2. 조사 결과 사건의 가해자는 누구인가?
A2. 우선 가해자 H씨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교환학생이다. 우리말을 잘 하지 못해 통역을 거쳐 얘기하고 있다. 그에게 범행동기를 물어 봤을 때 특별한 동기가 없다고 말했으며 음주 측정 결과 음주 역시 하지 않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는 현재 치료중이기에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Q3. 외국인 신분인 가해자의 처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3. 기본적으로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처벌은 속지주의*에 근거해 이뤄진다. 따라서 현재 가해자인 H 씨가 국내에 거주 중이므로 그에 대한 형사적 처벌은 우리나라의 형법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에게는 상해죄 및 재물손괴죄 항목을 적용해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속지주의: 국가의 △입법△사법△집행관할권을 자국의 영역 내에서만 행사하는 주의

◆피해자 심경 인터뷰

사건 발생 직후, 지난 3일 경비원 D 씨와 사건 당시의 상황과 심경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가?
A1. 이번 폭행 사건은 말 그대로 ‘묻지 마 폭행’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가해자인 H 학생이 기숙사 카드 키가 없으니 빌려달라는 식으로 말을 걸어오며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대화 도중에 창문을 넘어 갑자기 주먹이 날아 들어왔다.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폭행당했다. 이어서 그는 경비실 내부로 들어와 지속적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Q2. 현재 부상 정도와 앞으로 치료 등 추후 계획은 어떠한가?
A2. 가해자의 무차별적 폭행으로 인해 눈 주위에 피가 나고 코 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집으로 돌아와 통원치료 중이다. 현재 회복 중에 있으나 이번 달 13일에 코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Q3. 사건에 대한 심경은 어떠한가?
A3. 우선 너무 당황스러웠다. 평소에 아침저녁으로 기숙사의 여러 학생들과 인사나 안부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곤 한다. 폭행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학생 대 경비원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갑자기 상대 학생이 흥분하며 폭행을 했다.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무차별적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숙사 경비원에 대한 무차별적 폭행 사건으로 가해자 H씨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기숙사 퇴거 및 퇴학 조치 예정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폭행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학내 안전을 위한 학교와 학생 모두의 지속적 관심과 노력이 촉구된다.


한태현 기자 98madc@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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