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방역, 대면수업 걸림돌 되나 2020-10-04 20:32:55
김현익 기자 | 01hyunik@hufs.ac.kr 조회수 29  댓글 0
 
우리학교는 이번 해 2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설립하고 꾸준히 관련 현황과 조치사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추가했다. 학교 측은 학교 건물 출입 통제와 발열 체크를 통해 학내 방역체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학내 시설과 구성원들 개인의 방역에 대한 잡음도 일고있다. 이에 우리학교 △학내 구성원들의 개인 방역△학내 시설 방역 실태△학생자치기구의 방역 준수 등을 확인하고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알아보자.

◆ 우리학교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

우리학교 비대위는 행정지원처 산하 △국제입학관리팀△교무행정팀△보건실△인사혁신팀△학생지원팀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주중마다 학교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관련 현황 및 조치사항을 최신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 환자는 총 4명이며 모두 완치 후 퇴원했다. 또한 서울캠퍼스(이하 설캠)와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모두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고 건물별 발열 체크를 시행한다. 주요 건물 출입구 외 모든 곳을 전면 폐쇄하고 출입 시마다 발열을 체크할 수 있도록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각 건물 내부에선 주요 민원부서에 비말 가림막을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도서관은 열람실만 개방해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잠정 중단했다. 또한 모니터링을 위한 콜센터와 신속대응센터를 운영해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 방문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자율격리 점검△1일 2회 전화 연락을 시행하고 있다.


◆ 서울캠퍼스 학내 방역 관리와 허점

설캠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건물별 발열 체크와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폐쇄되지 않은 건물은 학내 구성원이 신분증·학생증을 보여주고 들어갈 수 있고, 업무가 있는 외부인은 출입명부 작성 후 들어갈 수 있다. 특히 △그 외 외부인△음식 배달원△졸업생은 건물 내부 출입이 원칙적으로 통제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각 건물엔 오후 6시 이후 별도의 출입 통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오후 6시가 넘는 시각엔 외부인도 학내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시설관리팀에서 담당하는 학내 소독은 공용 시설물을 중심으로 시행한다. 평일 아침 매일 학내 모든 건물의 △복도△엘리베이터△화장실 등의 소독을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공휴일에 학교시설물을 이용한 시험이 진행될 경우 주최 측의 주관으로 시험 전·후 전문소독업체의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각 건물 출입구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공문이 부착돼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이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대화 중에 무심코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리는 경우도 있다.
교내외 행사와 관련해 △단과대학 학생회△동아리연합회△총학생회 등은 비대면이 원칙이다. 그러나 논란이 된 학생 자치기구도 존재한다. 서울캠퍼스 R 뮤지컬동아리는 여름방학 중 진행된 공연에 대해 극장 내 방역을 비롯해 △관객 간 거리 두기△동아리 단원 포함 50명 입장 제한△손 소독과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연을 관람한 제보자는 “공연이 끝난 후 모든 배우가 무대에 올랐을 때 극장 내 인원이 50명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며 “시작시간에 조금 늦었는데, 일부는 발열 체크 없이 입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설캠 국제학생회 ISO는 모든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방학 중 엠티(MT)를 다녀왔단 논란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불거졌다.


◆ 글로벌캠퍼스 학내 방역 관리와 허점

이번 달 4일, 글캠 인근 ‘스위첸 아파트’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캠퍼스의 외부인 출입은 등산객 등의 지속적인 방문으로 인해 주말엔 관리 인원을 배치해 통제한다. 그러나 현재의 방역 체계론 교내를 출입하는 외부인을 완벽히 통제하긴 힘들다.
글캠 건물 대부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협력업체를 통해 발열 체크 및 출입 통제를 실시한다. 학생들이 자주 출입하는 건물인 후생관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보건소에서 추가 인원을 편성해 출입을 통제하고, 백년관은 자정까지 별도의 출입 관리를 시행한다. 하지만 관리 인원이 한정적이다 보니 출입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건물도 존재했으며 통제 종료 시각이 상이했다. 창업보육센터와 왕산문화예술관 건물 입구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어문학관 출입 통제를 담당하는 관리자는 “교수 및 학생이 건물 내·외부를 지날 때 출입명부를 잘 적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숙사는 입구와 승강기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출입 시 마스크 사용을 공지하고 있다. 또한 건물별 소독 장비를 배치해 매일 오전 모든 건물의 소독을 실시한다. 대면 수업이 실시될 경우 점심시간에 추가적으로 소독을 1회 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숙사는 현재 24시간 개방된다. 하지만 기숙사 출입과 기숙사 식당 출입 시 별도의 발열 체크를 진행하지 않는다.
글캠의 △단과대학 학생회△동아리연합회△총학생회도 마찬가지로 비대면 행사를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캠 학내 구성원과 학생자치기구의 개인 방역도 철저히 지켜지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글캠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Palette(이하 팔레트)’는 공식적인 동아리 활동과 동아리방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 글캠 동아리방이 위치한 학생회관엔 봉인지를 통해 동아리방 사용을 통제했으나 많은 동아리방의 봉인지가 찢어져 있고 아예 종이를 뜯어둔 곳도 존재했다. 또한 어문학관 학과 세미나실 중 다수가 잠금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듯 학내 구성원의 시설물 사용 통제가 쉽지 않아 보였다.
이 외에도 열화상카메라의 기기적 결함도 존재했다. 열화상카메라는 체온이 37.5도가 넘는 대상이 감지됐을 땐 경보음이 울려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글캠의 각 건물에서 실제 체온을 측정해본 결과 34~35도로 평균 이하의 낮은 체온이 감지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 더 나은 학교를 위해 학내 구성원이 가져야 할 자세

다른 대학의 코로나19 학내 감염사례는 1학기부터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최근 대면 수업을 진행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기숙사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뒤 추가 감염사례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학내 기숙사에서 감염 후 외부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한 사례가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김나현(서양어·프랑스어 15) 설캠 총학생회장은 학생자치기구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학교 외부에서 일어난 사항은 직접 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현재 학내 방역에 대해 “학교 측이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 시행할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 않아 이를 지속해서 요구했다”며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을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캠퍼스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학내 코로나19 관련 위반사항 때문에 처벌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양 캠퍼스 총괄지원팀은 전체 대면 수업을 재개하면 강의실을 비롯한 공공시설 소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신현(경상·국제금융 17) 씨는 학내 방역의 허점에 대해 “학교와 학내 구성원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 신뢰를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학교 측이 아직까지 대면수업을 실시하기에 충분한 방역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단 입장을 표명했다. △교수△교직원△학생 등 모든 학내 구성원이 방역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더 안전한 학내 방역 체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익 기자 01hyunik@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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