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외국어교육 관련 법과 이와 연계된 우리학교 프로그램 2018-11-27 23:03:13
이은지 기자 | 97eun_g@hufs.ac.kr 조회수 19  댓글 0
 
우리학교는 45개의 전문화된 외국어교육을 바탕으로 △인문△상경△사회△법△이·공학을 아우르는 글로벌 융·복합 대학이다. 우리학교는 ‘어문학’과 ‘지역학’이라는 고유 가치를 심화하고 그에 기반한 융·복합 인재 양성의 사명을 다해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것을 지향한다. 현재 우리 정부는 우리학교의 지향점과 연계된 법을 제정하고 지원을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이다. 정부는 2016년 2월에 이 ‘특수외국어교육 진흥법’을 제정했고, 지난해부터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을 시행했다. 우리학교는 지난해에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교육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됐고, 이번 해 3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법률이 우리학교와 어떻게 연관이 돼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이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노 의원)은 ‘2017 특수외국어교육 진흥 계획 및 제도 활성화 토론회’에서 “우리나라의 외국어교육은 영어에 치우쳐 있고 제2외국어라 해도 중국어나, 불어와 같은 선진국의 언어에만 집중돼 있다”며 특수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노 의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한 국가들과도 외교를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 사회에 맞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특수외국어에 관한 전문 인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공적인 영역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 양성해야하는 인적자원이다. 2016년 2월에 국회에선 ‘특수외국어교육 진흥법’을 제정했고, 지난해부터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을 시행했다. 이번 해엔 31억 8,000만 원이 이 사업의 예산으로 편성됐다.
특수외국어란 국가발전에 전략적으로 필요한 언어로,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언어를 말한다. 여기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아랍어 등(12개)△유라시아 지역의 카자흐어 등(7개)△인도·아세안 지역의 인디어 등(14개)△유럽 지역의 폴란드어 등(18개)△중남미 지역의 브라질어 등(2개) 총 53개 언어가 포함된다. 53개의 언어 중 우리학교에는 11개의 언어와 15개의 학과가 개설돼있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이하 마인어과)△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이하 마인어통번역학과)△몽골어과△브라질학과△아프리카학부△중앙아시아학과△이란어과△인도어과△인도학과△태국어과△태국어통번역학과△터키어과△포르투갈어과△폴란드어과△헝가리어과가 그 15개 학과에 속한다.


◆우리학교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이승용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장(이하 이 원장)은 “우리학교가 1954년 개교했을 때부터 국내 유일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이었고 외국어 교육에 대한 노하우와 우수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것 같다”며 교육기관 선정 소감을 전했다. 이 원장은 다음 해부터는 우리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오픈강좌와 온라인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한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은 우리나라 특수외국어 관련 사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의 핵심 5대 사업은 △표준 교육과정 개발△표준 교육교재 개발△표준 평가인증체계 구축△CFL 사전개발△한국형 무크(K-MOOC) 개발이다. 첫 번째 사업인 ‘표준 교육과정 개발’은 국민들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특수외국어 교육 기회의 제공과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특수외국어 교육의 체계화와 내실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진흥원은 우리대학 내 ‘특수외국어 표준화 위원회’ 설립하고, 언어별 특수외국어 6단계(A1, A2, B1, B2, C1, C2) 표준교육과정 3차 년도까지 개발함으로써 계획·추진 중이다.
두 번째 사업인 ‘표준 교육교재 개발’은 표준 교육과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초 교재의 개발을 통해 특수외국어를 학습하는 전공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표준화된 양질의 교육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세 번째 사업인 ‘표준 평가인증체계 구축’은 특수외국어 능력 평가에 있어, 현재 대학 내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평가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어별로 수준의 차이 없이 한국인 학습자에 최적화된 평가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는 CFLPT(Critical Foreign Languages Proficiency Test) 평가인증 시스템을 국가 공인화 하는 것으로 목표로 둔다. 또한 ‘CFL 사전개발’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해 단계별 필수어휘 사전을 어플리케이션(APP)으로 개발·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K-MOOC 개발’은 지난 5월부터 2022년 2월까지 6개 이상의 특수외국어 관련 우수 강의를 Language-MOOC로 개발 후 K-MOOC에 등재 및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통번역대학 학술제에서도 K-MOOC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학과 사업은 학과 공통 사업과 학과별 프로그램으로 분류된다. 학과 공통사업은 특수외국어과에 공통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공통사업에는 △특수목적사전 개발△신규 교과목 개발△전공교재 개발△교수법개발이 있다. 또한 학과별 프로그램은 학과마다 상이하게 진행되는 사업으로 △방중집중이수△비교과△전공 연계△탄뎀프로그램 등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중집중이수과정 △태국어과·태국어통번역학과△중앙아시아학과△터키어과△브라질학과△폴란드어과△마인어통번역학과△헝가리어과가 진행한다. 방중집중이수과정이란 특수외국어 전공생 및 일반인들에게 효과적인 언어능력향상을 위해 방학 중에 1-2주간 학교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약 6시간씩 진행하는 수업을 말한다. 태국어과·태국어통번역학과를 비롯한 몇몇 학과는 이미 지난 1학기 종강 후 진행됐고, 마인어통번역학과를 비롯한 몇몇 학과가 이번 2학기 종강 후에 방중집중이수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탄뎀프로그램은 △마인어과△중앙아시아학과△인도어과·인도학과△태국어과·태국어통번역학과△터키어과△포르투갈어과 진행 중이다. 탄뎀프로그램이란 내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의 상호지도(peer tutoring)을 통해 언어·문화적 상호 교류 확대를 도모하고 소통과 협업 능력, 국제 감각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탄뎀 학습 참여 학생들에겐 팀당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참여 학생들은 과업 수행 후 지도교수에게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 및 전공연계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K-MOOC: 한국형 Massive Open Online Course로 수강인원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를 말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지난 1학기 종강 후부터 일주일 간 하계 방중집중이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현지(통번역·태국어 18) 씨는 “학기 중에 배워보지 못한 것을 심화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하계 방중집중이수 프로그램을 호평했다. 또 박지혜(통번역·태국어 18) 씨는 “특히 학교에서 숙식을 다 제공해줘서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우석(국제지역·인도 18) 씨는 “학기 중엔 시험을 위한 문법, 단어 관련 공부였지만 방중 수업은 회화에 집중해 학기에 배울 수 없던 내용을 원어민 교수님께 배워 재밌었다”고 방중집중이수 프로그램에 대해 전했다.
반면 안타까움을 드러낸 학생도 있었다. 신수민(통번역·태국어 18) 씨는 “태국어 통번역학과는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학생이 만나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일방향적 수업이 진행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같은 특수어를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활동형 수업을 하며 소통할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유진(국제지역·아프리카 17) 씨는 “하루에 6시간씩 진행하는 수업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며 “또한 교내 셔틀도 없는 방학에 교문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인 어문관에서 수업이 진행돼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탄뎀프로그램과 관련해 이윤지(통번역·태국어 18) 씨는 “태국인들과 직접 만나 회화나 작문을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탄뎀프로그램의 장점을 전했다.


이은지 기자 97eun_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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