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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검색결과
문해력의 위기
[사설.칼럼]
2026-05-27 01:10:00
--- 기자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과거 한 행사 주최 측이 일정 변경 안내문에 사용한 표현이다. 그러나 주최 측의 의도와는 다르게 “왜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느냐”는 항의가 쏟아졌다. “심심하다”에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한 것이다. 비슷하게 사흘을 4일로 오인하고, 금일을 금요일로 이해한 경우도 있었다. 그때마다 모두들 해당 상황에 대해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개개인의 문해력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문해력은 ...
대서양의 끝 아일랜드에서 보낸 한 학기
[국제]
2026-05-27 00:25:00
--- 기자
삶의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늘 고심하던 내게 교환학생은 의심할 여지 없는 확신으로 다가왔다. 난 지난 1월 아일랜드(Ireland)에 도착해 지금까지 코크대학교(University College Cork, 이하 코크대)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코크(Cork)는 수도 더블린(Dublin)에 이어 아일랜드 제2의 도시라 불리지만 인구는 23만 명 남짓이며 그중 3만 명 이상이 대학생인 전형적인 대학 도시다. 학기 초 내게 있어 가장 큰 전환점은 학생회에서 주최한 ‘리프레...
HUFS, 네 글자에 담긴 교육의 의미
[사설.칼럼]
2026-05-13 18:13:51
--- 기자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지식의 생산 및 유통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의 산실인 대학이 기존의 교육 체제와 관행을 답습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을 저버리는 행위와 다름없다. 변화의 파고가 높을수록 교육의 본질은 더욱더 중요해진다. 특히 ‘교육의 본령은 무엇인가?’, ‘대학은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와 같은 물음은 대학의 존립 자체를 좌우할 만큼 중대해졌다. 앞서 ...
갓성비 유럽 살이? 베오그라드에선 가능
[국제]
2026-05-13 17:51:13
--- 기자
난 우리대학의 대표적인 국제 교류 프로그램인 ‘7+1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내 전공 국가인 세르비아에 다녀왔다. △슬로베니아△세르비아△크로아티아 등 발칸반도에 있는 여러 학교 중 원하는 곳을 고를 수 있었지만 난 1학년 때부터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ograd)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내가 다녔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학교(Univerzitet u Beogradu)는 2월 중순에 개강해 5월 중순에 종강하는 밀도 높은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종강 ...
말의 힘
[사설.칼럼]
2026-04-01 17:45:00
--- 기자
말: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로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 그렇다면 과연 목구멍에서 나오지 않는 소리도 말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말이라는 것은 단지 하나의 목소리를 통해 만들어내는 공기의 진동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요소 아닐까. 그렇기에 목소리가 없는 행위들도 하나의 말로서 기능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투자해 상대를 위하는 것△누군가를 위해...
‘나 꿈을 꾸는 것만 같아요…’ 아무도 모르는...
[국제]
2026-04-01 17:20:00
--- 기자
주변의 많은 이들이 왜 네덜란드어과인데 벨기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느냐 묻곤 한다. 나 또한 네덜란드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늘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남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흥미를 찾으며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학과 수업에서는 네덜란드에 관한 내용은 자주 다루지만 같은 네덜란드어권 국가인 벨기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다고 느껴 호기심도 생겼다. 이에 난 표준 네덜란드...
QS에서 QS로
[사설.칼럼]
2026-03-18 15:10:00
--- 기자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라는 용어가 있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말한다. 선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록 중 하나로, 줄여서 QS로 표현한다. 하지만 QS는 투수 개인의 성적표만은 아니다. 야구는 한 사람의 기록이 아니라 팀의 흐름으로 완성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에서 QS는 최소한의 실점으로 승부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 다시 말해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팀이 무너지지 않게 지...
함부르크가 내게 남긴 것들
[국제]
2026-03-18 14:55:00
--- 기자
독일어통번역학과에 입학했을 당시 난 독일어에 큰 열정을 가진 학생은 아니었다. 그러나 2학년이 되면서 내 삶에 조금 더 집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 결과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고 B1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돼 지난 2025년 1년 동안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다. 처음 독일에서의 생활은 기대와 설렘과는 달리 쉽진 않았다.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여준 변화의 문화
[사설.칼럼]
2026-03-05 19:27:24
--- 기자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었다. 모바일 전환이 늦어졌고, 부서 간 경쟁이 과도했으며, 사일로(silo) 문화가 혁신의 흐름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때 CEO로 선임된 인물은 창업 신화의 계승자도, 시장을 뒤흔든 스타 경영자도 아니었다. 비교적 조용한 이력의 엔지니어 출신인 사티아 나델라였다. 그의 등장은 화려한 전략 선언보다 “조직이 무엇을 잘못 배우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나델라가 가장 먼저 손댄 것은 제품이 아니라 문화...
교환학생, 나를 알아가는 시간
[국제]
2026-03-04 19:00:00
--- 기자
학창 시절 막연히 대학 생활을 그려보면 늘 미국 교환학생이 있었다. 내게 있어 미국 교환학생은 오랜 꿈이었고 한국과 다른 캠퍼스 분위기와 학생들 속에서 나를 알아가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많은 학생들이 전공 국가로 교환학생을 가지만 난 미국 대학의 캠퍼스 생활을 직접 경험할 기회는 지금뿐이라는 생각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됐다. 내가 5개월간 생활했던 학교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San Bernardino County)에 위치한 레들랜즈...
빨간 마음의 인도네시아
[국제]
2025-12-03 14:00:00
--- 기자
내 지난해 7월 달력은 인도네시아 하계 연수기로 채워져 있다. 이때뿐이었다. 난 스물셋의 나이임에도 집을 5일 이상 떠난 적이 없었다. 기숙사 역시 살아본 적 없는 난 그저 집을 사랑하고 고향에서 멀어지지 않는 토박이 생활 중이었다. 12년째 이사 없이 정착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생활까지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내 마음의 정처는 없었다. 우리 학과는 매년 여름방학마다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Yogyakarta)에 위치한 가자마자 대학교(Universitas Gadja...
스위스에서의 꿈같은 한 학기
[국제]
2025-11-19 15:55:00
--- 기자
스위스를 떠올렸을 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비싼 물가가 떠올라 ‘스위스가 유학을 하기 적합한 곳일까’란 고민이 들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려보고 싶어 호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루체른(Lucerne)에 있는 대학교에 지원했다. 스위스는 △독일△이탈리아△프랑스와 국경이 맞닿아 있어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버스나 기차로 쉽게 국경을 드나들 수 있단 점이 신기했다. 덕분에 학기 중...
Moin, Hamburg!
[국제]
2025-11-05 12:20:00
--- 기자
고등학생 때부터 ‘언젠가 독일에서 정치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해 왔다. 그렇게 난 우리학교 독일어통번역학과에 입학했고 이중 전공으로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다. 처음 접한 독일어는 어렵고 복잡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언어였다. 그래서 방학에도 독일어 학원에 다니며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 결과 학과 수석으로 전액 장학금까지 받았고 독일어 자격증 시험에도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 3월 꿈에 그리던 1년 간의 독일 교환학생 생활이 ...
당위는 능력을 함축한다
[사설.칼럼]
2025-10-01 14:55:00
--- 기자
인간이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칸트는 “당위는 능력을 함축한다”는 명제를 제시한다. 풀이하면 어떠한 행위를 할 의무를 진 자는 반드시 어떠한 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명언이 아닐 수가 없다. 자칫 추상적인 답변으로 끝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인간의 ‘행위 능력’이란 가장 단순하면서도 근원적인 힘을 그 답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말이다. 우선 이 고언(古言)에 대한 감탄은 잠시 뒤로하자. 이 문장을 오늘날 우리 ...
도쿄에서 청춘의 한 장을 기록하다
[국제]
2025-10-01 14:35:00
--- 기자
이번 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우리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아오야마가쿠인 대학(青山学院大学) 경영학부에서 수학했다. 스스로를 외딴 나라에 던져 놓고 수많은 문제를 홀로 헤쳐 나가는 경험을 하고 싶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교환 국가로 일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내 전공어가 일본어란 점과 더불어 우리나라와 거리도 가깝고 부담 없이 홀로 해외살이를 해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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