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배리어 프리 환경, 여전히 남은 과제

등록일 2026년06월10일 20시3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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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69호에서는 우리대학의 배리어 프리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다뤘다. 이번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차별 없는 캠퍼스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지난 4년간 우리대학이 장애 학생을 위해 해결한 점과 남아 있는 문제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기사에서 △우리대학의 배리어 프리 개선된 점과 남은 과제△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자.

 

 

◆우리대학의 배리어 프리 개선된 점과 남은 과제

배리어 프리란 △노인△임산부△장애인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비스△시설△정보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및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는 법적으로도 규정하고 있는 주요 정책으로 우리대학 또한 장애 학생 지원에 관한 규정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대학은 장애 학생 지원을 학습 분야와 학생 생활 분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대학은 장애 학생의 권리 보장을 위한 배리어 프리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대학은 지난 1069호에서 설캠을 지나는 총 5대의 버스의 저상버스 평균 도입률은 64.8%라고 보도했다. 이후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일한 5대의 저상버스 평균 도입률은 86.8%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120번 버스 69%△147번 버스 92%△261번 버스 82%△273번 버스 100%△1222번 버스 91%의 저상버스 도입률을 보였다.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존재한다. 먼저 우리대학은 장애 학생 특별 전형이 마련되지 않은 대학 중 하나로 장애인 입학생의 수가 적은 만큼 지원도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대학알리미 ‘장애 학생 지원 체제 구축 및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대학 학부와 대학원에는 총 5명의 경증 및 중증 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다. 장애 학생 지원 인력으로 2명의 센터장이 임명됐으나 전담 인력은 0명이며 겸직 인력은 6명이다.

 

또한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데 장애 학생의 이동 동선이 고려되지 않은 점도 해결돼야 할 사항이다. 지난 2020년에 완공된 스마트도서관에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같은 일부 편의시설이 마련됐지만 △도서관 1층 로비△스마트플라자△자료실△휴플레이스 운영이 종료되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해당 시간대 이후에는 열람실 이용을 위해 도서관 경비실 쪽문으로만 출입할 수 있지만 해당 출입구에는 휠체어 이용 학생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외대앞역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문제도 남아 있다. 지난 1069호 이후 외대앞역에 승강기가 설치됐지만 개찰구까지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역사 내에서는 승강기를 이용할 수가 없다. 또한 계단을 대신할 휠체어 리프트 등 대체 이동 수단이 없어 지하철로 우리대학을 방문하는 장애인이 교통수단 이용에 제약을 느낄 수 있다.

 

 

◆나아가야 할 방향

모두가 공평하게 다닐 수 있는 우리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보충하고 시설을 점검해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에 대해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와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중앙대 본교에는 18명의 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며 전담 인력은 2명이다. 또한 한양대 본교에는 학부와 대학원을 통틀어 총 48명의 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 중 14명이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한양대에선 장애 학생 지원 전담 인력으로 3명을 두고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는 교내에서 장애 학생의 실제 이동과 생활환경까지 고려한 배리어 프리 정책을 운용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서울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휠체어 이용 학생의 실제 이동 동선을 조사해 ‘SNU BBF(Barely Barrier Free) Wheelability 캠퍼스 맵’을 제작했으며 해당 지도에는 △건물별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 여부△경사로 유무△자동문 설치 여부△장애인 화장실 위치△출입문 폭△휠체어 접근 가능 강의실 정보 등이 시각화돼 있다. 우리대학 역시 장애 학생의 실제 동선을 파악해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대학도 배리어 프리 지도를 제작해 경사로나 승강기 미설치 건물 등을 안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위해 외대앞역의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 일례로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는 전 역사에 1역사 1동선 확보를 완료해 외부에서 승강장까지 단절 없는 이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노원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주요 역사에 승강편의시설 10대를 설치 완료했다.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승객은 공사 민원 창구를 통해 남구로역에 새롭게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대해 “어르신이나 장애인 분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 설치됐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전 역사 10분 내 환승을 목표로 환승 시간이 긴 역사에 대해서도 개선에 나선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긴 환승 시간 등으로 민원이 많았던 △건대입구△교대△노원 등 13개 역에 내부 환승 통로와 추가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교통약자의 환승 시간이 평균 23.3분에서 9.8분으로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대앞역 역시 교통약자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역사 시설 보완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설캠 총학 역시 국가 표준 배리어 프리 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경사로 증축 및 점자블록 추가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외대학보와의 인터뷰에서 총학은 배리어 프리 환경을 위해 우리대학 장애 학생 지원센터와 학교 측이 함께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정한 배리어 프리 캠퍼스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시설 정비와 밀착형 지원 시스템이 모두 마련돼야 한다. △총학△학생△학교 본부가 다 함께 힘을 모아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이동권과 학습권을 보장받는 평등한 교육 환경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송주원 기자 11juw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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