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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검색결과
내 인생의 전환점 덴마크
[국제]
2023-12-06 18:15:00
--- 기자
이번 해 1학기 우리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덴마크(Danmark) 코펜하겐 (København)에 다녀왔다. 여러 국가 중 덴마크를 선택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영어가 통용되는 나라에 가고 싶었다. 둘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광으로 흔하게 가지 않는 나라를 원했다. 마지막으로 덴마크가 핀란드(Finland)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가 궁금했다. 방 4개와 화장실 2개가 있는 아파트 구조의 기숙사에서 세 명과 함께 생활했다. ...
젊음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단어
[사설.칼럼]
2023-11-23 23:50:00
--- 기자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에서 메디치상을 수상하고 귀국한 한강 작가를 외대학보에서 초청하여 100명 남짓한 학생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메디치 상은 밀란 쿤데라와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이다. 한강 작가는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영국의 맨부커상도 받았다. 이번에 메디치상을 받은 작품은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섬 인구의 1/10이 학살된 제주, 섬 전체가 거대한 학살의 현장이었다. 지금도 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죽어간...
루마니아적인 것을 찾아서
[국제]
2023-11-23 19:17:14
--- 기자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교(Universitatea din București)에서 공부했다. 신입생 때부터 책과 강의 시간에만 보던 루마니아를 직접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운좋게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에 선발 돼 루마니아에 방문할 수 있었다.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으로 간 루마니아엔 이아시 (Iași)와 부쿠레슈티(București)라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난 다른 도시들도 여행하고 싶었기에 수도인 부쿠레슈티를 선택했다. 학업적으로 ...
평생교육과 대학의 가능성
[사설.칼럼]
2023-11-08 18:35:00
--- 기자
최근 집으로 배달된 책을 한 권 받았다. 파랑색 표지가 예쁜 시집이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단정하게 한 줄로 적혀 있지만 그 마음은 넉넉히 받았다. 이 분은 시민대학에서 내 수업을 여러 해 들으신 분. 은퇴 후 시민대학 인문학 수업을 받으며 시인이 되고 싶었던 젊은 날의 꿈을 지펴 결국 시인이 되셨다. 벌써 두 번째 시집이다. 책을 펼쳐 본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바라보는 일상의 풍경과 마음 풍경이 잘 어우러진 고운 시들. ‘오늘의 다짐’이란 시에서 화자...
험난했던 교환학생을 통한 새로운 가르침
[국제]
2023-11-08 17:10:00
--- 기자
우리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몽골국립대학교’에 다녀왔다. 몽골어는 특수 어이기에 인터넷에서조차 자료가 풍부하지 않고 구글 번역기 음성 합성(TTS)도 지원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교환학생으로서 내 목표는 현지에 방문해 근본적으로 몽골어 실력을 늘리는 것이었다. 몽골에 도착한 순간부터 순탄했던 날은 거의 없었다. 처음 마주한 기숙사 시설부터 몽골의 공기까지 모두 적응하기 힘들었고 가족과 떨어져서 외국에서 혼자 지내는 것...
우리는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가?
[사설.칼럼]
2023-09-27 23:00:00
--- 기자
우리는 늘 미래를 바라본다. 오지 않는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고, 내일을 설계하느라 오늘을 바쁘고 분주하게 보낸다. 비전이나 꿈을 이야기할 때도 늘 미래를 이야기한다. 다가올 미래에 대해 미리 상상하는 일은 즐겁기도 하고 고단하기도 하다.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불확실하기에 누구도 선명하게 말하기를 주저한다. 미래를 예견하는 일은 현재와 과거를 엄정하게 돌아보는 시선이 함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은 어제 일은 무조건 지우...
예기치 않은 폴란드 유학과 예기치 않은 행복
[국제]
2023-09-27 22:05:00
---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리학교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위치한 야기엘로니안 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로 유학을 다녀왔다. 난 우크라이나어과에 재학 중이기에 원래 우크라이나 대학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결국 폴란드로 유학을 가게 됐다. 내 전공에 해당하는 국가를 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고민했지만 입시를 준비하던 시기부터 교환학생을 꿈꿨고 유럽 문화권에서 직접 공부하고 ...
문화의 중심지 뉴욕
[국제]
2023-09-13 22:45:00
--- 기자
지난 학기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SUNY Stonybrook)에서 공부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항상 외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삶을 꿈꾼 난 오랜 노력 끝에 오르게 된 미국행에 대한 기대가 컸다. 뉴욕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미국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이며 문화 측면에 있어 세계의 수도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공연예술의 탄생지인 브로드웨이(Broadway)가 위치한 것 ...
우울의 늪을 건너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되기
[사설.칼럼]
2023-09-13 00:35:00
--- 기자
한 학생이 문자를 보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만나고 싶다고, 취직해서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고. 아주 바쁜 나날이었지만 반가워서 바로 답을 보냈다. 얼른 만나자고. 물론 우리의 만남은 바쁜 일정 탓에 두어 번 연기되었다가 이루어졌다. 나는 만나자마자 그 학생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아직도 그 새벽의 놀라움이 잊히지가 않는다. 죽고 싶어 손목을 그었다며 사진과 함께 메일을 보내왔다. 집이 감옥이라고, 자기는 희망...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인가?
[사설.칼럼]
2023-08-30 16:15:00
--- 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죽음도 많았다. 미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이상기후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맏이 바트 심슨이 “올해는 내 인생 최고로 더운 여름이야”라고 말하니 아버지 호머 심슨이 이렇게 대답한다. “올해는 네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야”라고. 재치 넘치는 아버지의 대답을 그냥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는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산불, 홍수 등 이상기후로 고통 받...
다양한 경험 그리고 새로운 시작
[국제]
2023-08-30 15:00:00
--- 기자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우리학교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교로 유학을 다녀왔다. 교환학생으로서 책이나 매체에서만 접했던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체감하고 앞으로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와 어떻게 그 나라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었다. 당시 대학교의 수업 시간이 길지 않았고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수업 일수가 주 3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 덕에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며 △현지 대학교 행사 참여하기△현지 친구...
포스트 팬데믹, AI 시대,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사설.칼럼]
2023-06-07 01:05:00
--- 기자
팬데믹이 지나며 교실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강사는 종이로만 나누어주던 수업 자료를 파일로 나누어주고, 학생들은 교실에서 저마다 노트북을 마주하고 앉아있다. 수업이 컴퓨터 화면을 마주하고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이후 교육 현장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편리가 대세가 된 시절, 지구 건너편에서 열리는 특강에 동시 접속하여 참석하는 시대, 지하철을 힘들게 타고 와서 앉는 강의실에서 우리는 무엇 을 나누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하며 돌아보니 지난 학기에 비...
포용과 다양성의 나라, 브라질
[국제]
2023-06-07 00:45:00
--- 기자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 상파울루(São Paulo)에 위치한 FAAP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전공어 학습도 유학의 주된 목적 중 하나였지만 무엇보다도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가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다. 다른 나라의 사회적 움직임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마침 브라질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변화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의 학교 생활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중엔 오후 한 시에 등교해 여섯 시...
빈틈없이 행복했던 포르투갈
[국제]
2023-05-24 22:25:00
--- 기자
나는 학교의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돼 지난해 9월부터 이번 해 2월까지 총 6개월 동안 포르투갈 리스본종합대학교(Universidade de Lisboa) 어학당에서 공부했다. 2학년 때 전공어인 포르투갈어 실력 향상을 위해 어학연수를 희망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19의 확산으로 불가능했고 3학년 2학기를 마친 후 휴학을 하면서 파견학생을 준비하게 됐다. 9월 초 출국이었기에 6월 말에 숙소를 마련했다. 유니 플레이스(Uniplace)라는 플랫폼을 통해 2인 1실의 숙소를...
그 많던 싱아, 그 많던 꿀벌, 그 많던 아이들은 ...
[사설.칼럼]
2023-05-24 00:05:00
--- 기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소설가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제목이다. 싱아는 개성 박적골에서 살던 박완서의 유년시절, 아무데서나 찾아볼 수 있는 들풀의 이름. 벗겨 먹으면 달콤했던 그 싱아를 누가 다 먹어버려서 서울에는 싱아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걸까? 서울에는 싱아가 하나도 없고 외래종 아카시아가 있는데 아카시아 는 느끼하기만 하다. 작가는 싱아를 통해 6·25를 겪으며 잃어버렸던 것들, 사라지는 것들을 그리움으로 호출한다. 전쟁은 박완서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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