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9일 우리학교 러시아연구소와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관이 공동 주관하는 ‘제13회 전국대학(원)생 러시아어 토론대회’ 결승이 개최된다. 러시아어 토론대회는 러시아어 학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해 진행되고 있는 행사다. 참가 자격은 러시아권 체류 기간이 2년 이내인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 또는 휴학한지 2년 이내의 한국인이며 통번역 대학원생은 참가에 제한이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접수된 예선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8명의 학생이 러시아어 토론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엔 1차 동영상 심사와 2차 대면 결승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행사 개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많은 학생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대회는 전 과정이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토론대회 결승 주제는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전음악’ 과 ‘노래와 음악의 기능’ 등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상 수상자에겐 서울-모스크바 왕복 항복권 또는 장학금이 수여된다. 이어 △금상 △은상△동상 수상자에겐 각각 장학금이 지원되고 장려상 수상자에겐 대사관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이 지급된다. 더불어 모든 입상자에겐 박정운 우리학교 총장과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 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한편 우리학교 러시아연구소는 지난 1972년 1월 설립된 국내 최초 사회주의권 국가 연구기관으로 소련 및 공산권 지역의 연구를 이끌어 왔다. 1990년 한·러 수교 이후엔 러시아연방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국가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연구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러시아 내 문화·민족적 정체성을 탐구하고 동북아시아 주변 정세 및 한반도에 미칠 러시아의 영향력을 진단하는 것이 이 연구소의 주된 목표다.
고서연 기자 06syk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