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보생활 첫 걸음

등록일 2024년09월11일 18시4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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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4호에 첫 기사를 기고한 뒤 현재 1095호에 실을 기사를 준비 중이다. 내 첫 기사였던 큐텐(Qoo 10)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의 정산 지연 사태를 다룬 사회문화 기사는 방중교육을 들으며 미리 준비했던 기사다. 방학 때까지만 해도 기사의 원인에 추측만 있을 뿐 확실하지 않았고 규모 또한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또 날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피해 사례과 변경되는 피해 대처 방안 때문에 사태가 정리될 때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첫 제안서 회의 때쯤엔 사건에 대해 파악된 사실이 보다 많아졌고 시의성 또한 충족했다고 생각해 예정대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가 통과된 뒤 기사를 작성할 때도 관련 정보를 쉽게 수집할 수 있었고 방중교육 때에 여러 차례 선배 피드백을 받았던 터라 기사 작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그러나 기사는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미리 준비한 제안서 초안은 시의성이 떨어진단 이유로 반려돼 새 주제로 제안서를 작성해야 했다. 처음엔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연합동아리의 마약 문제와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합동아리에서 일어날 만한 문제점들을 작성한 뒤 △기사△블로그△에브리타임△타 학교 학보 등을 통해 구체적 사례를 찾아봤으나 이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문제가 일어난 동아리는 학내 동아리였고 연합동아리 관련 문제는 마약에 관한 이야기 외엔 찾아볼 수 없었다. 문제점을 찾지 못하니 기사 말미 부분에 들어갈 내용의 갈피 또한 잡을 수 없었고 결국 연합동아리 관련 심층 제안서 작성을 포기했다. 내 능력이 부족해 관련 기사를 다룰 수 없던 것 같아 속상한 마음과 함께 죄책감이 몰려왔다.  

 

결국 새 학기를 맞이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사이비 종교의 포교 관련 문제를 다루기로 결정했다. 사이비 종교의 포교는 나도 수차례 당했던 경험이 있어 기사로 다루기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취재를 하며 사이비 종교의 포교를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여러 번 포교를 당했고 이에 대한 불만이 컸다. 또한 사이비 종교의 포교 방식을 알아보며 이들이 치밀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이비 종교가 청년 신도를 대상으로 저지르는 착취를 알고나니 화가 나기도 했다. 비록 연합동아리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진 못 했지만 이번 심층 기사에서 사이비 종교 주제를 다룸으로써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가 사이비 종교의 포교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관심을 가지며 관련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 1095호에 실을 심층 기사뿐 아니라 1096호에 들어갈 역동전에 대한 보도 기사도 준비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축제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참여하기 귀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취재를 위해 축제 일정을 보며 무엇을 할지 미리 알아보고 관련 정보를 취합하니 앞으로 진행될 일정들이 기대됐다. 또 하나의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이들의 노력이 투입된단 것을 알게 됐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축제인 만큼 우리학교 학생들도 축제를 충분히 즐기고 출전하는 선수들 역시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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