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는가? 어떤 이는 운동을 또 다른 이는 공부를 또는 미술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다. 우리는 그렇게 각자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설령 내가 일반인들과 다른 사람일지라도 말이다.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내는 사람은 없다.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고통이 겉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경우 더 큰 아픔으로 이어진다. <위대한 쇼맨>에선 이렇게 소외된 인물들을 모아 서커스 단체를 만들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얻어 관객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바넘(Barnum)은 하류층이었으나 상류층에 속해있던 체리티(Charity)를 사랑하게 된다. 체리티 또한 바넘을 사랑했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딸도 둘이나 낳으며 행복한 나날을 꿈꾸며 지냈다. 바넘은 당시 무역회사를 다녔는데 회사의 배가 모두 침몰당해 직장을 잃게 된다. 이에 운영해 보고 싶었던 박물관을 만들게 됐지만 그마저도 폐업을 하게 된다. 그러다 딸의 말에 영감을 얻어 세상의 모든 독특한 사람들을 모아 서커스를 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는 다양한 단원들을 모집하고 그들을 진심으로 설득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치러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평가는 저속하다는 것에 그쳤고 이를 해결하고자 상류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필립(Philip)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한다. 설득 끝에 합류한 필립 덕분에 공연은 하류층뿐만 아니라 상류층에도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편 필립은 공연하는 앤(Anne)을 보고 반하지만 상류층이란 자신의 위치를 신경 쓰다 오히려 앤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한편 미국투어를 하던 중 겉모습에 대한 소외감을 느낀 단원들은 ‘This is me’를 부르고 바넘에 거부당한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Jennie Lind)는 홧김에 바넘과 자신의 가짜 스캔들을 퍼뜨리게 된다.

아내 체리티는 그를 오해하며 떠났고 서커스장은 화재로 인해 사라지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은 바넘은 좌절하지만 그를 믿어준 단원들의 돈을 모아 필립과 함께 다시 공연을 시작한다. 바넘은 이후 필립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고 가족과의 오해를 풀며 돌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고 부정하는 태도보단 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자세를 가진다면 겉모습 따위는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남들과 다를 수 있으나 이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가지다 보면 어느덧 내 스스로에게 떳떳해지는 나를 발견한다는 걸 보여준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면 그것이야말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소영 기자 09soyoung@hus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