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우리학교 폴란드어과는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제12회 폴란드어 말하기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폴란드어 전문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우리학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이하 특교원)의 후원을 받아 주한 폴란드 대사관과 함께 진행했다.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국과 폴란드의 위인 혹은 스타’라는 주제로 총 25명의 참가자 중 10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해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이유진(동유럽·폴란드어 20) 씨(이하 이 씨)는 대표 웹툰 작가이자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YouTube)에서 ‘침착맨’ 채널을 운영하는 만화가 이말년을 폴란드어로 소개해 대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본선 무대에서 실수가 있었음에도 대상을 수상해 기쁘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폴란드어 표현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서머스쿨(summer school) 장학금△우리학교 특교원과 주한 폴란드 대사관의 기념품△폴란드 현지 공공기관 인턴십 기회△6개월 어학연수 장학금이 주어졌다. 경연 심사를 위해 우리학교를 방문한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Piotr Ostaszewski) 주한 폴란드 대사(이하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는 “이번 해 폴란드가 한국으로부터 21조 원 규모의 △자주포△전차△전투기 등을 수입했고 양국 간 원전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의 긍정적인 협력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는 “폴란드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에 이번 말하기 대회가 한국과 폴란드 교류의 선봉에 나설 인재 양성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행사를 주관한 최성은 폴란드어과 학과장은 “우리학교 폴란드어과는 국내에서 폴란드어를 전공할 수 있는 유일한 학과다”며 “지난 30여 년간 그랬듯 앞으로도 양국 교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폴란드어 전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김상연 기자 04sangye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