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남는 한 해를 만들 제58대 총학생회장단이 2024년 청사진을 보여주다

등록일 2024년02월28일 16시5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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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9일 제58대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서 후보였던 ‘여운’이 당선됐다. 11년 만의 총학 경선으로 당선됐기에 여운의 행보에 대해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외대학보는 이번 해 여운이 남는 모습을 보여줄 오창화(사회·행정 21) 총학생회장(이하 오 회장)과 여찬우(서양어·포르투갈어 21) 부총학생회장(이하 여 부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1. 제58대 설캠 총학 선거에 출마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 회장: 제57대 총학이었던 도약 또한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남아있는 현안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학내 문제들과 더불어 이번 해에 예견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꼭 해결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다채로운 복지 및 문화 행사를 기획해 학우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자 설캠 총학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여 부회장: 지난해 서양학대학 학생회장을 맡았지만 단과대학 학생회의 노력만으로는 바꾸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사 제도나 비민주적인 학생 자치 사회의 분위기 등은 단과대학 학생회로는 한계가 있었으나 설캠 총학에서 더 많은 학우분들의 목소리를 모은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설캠 총학 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Q2. 여운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이 무엇인가요?

오 회장: 학생들의 교육권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공약 중에서도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문화나 복지도 중요하지만 교육권이 야말로 저희가 직접적으로 학교에 요구해야 하기에 보다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관련 공약의 구현을 위해 매주 교육정책국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학교 측에 설명할 계획입니다.

여 부회장: 추가적으로 마이크로(micro) 전공 개설이나 송도 캠퍼스 관련 문제들에도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학교 재정과 깊은 연관이 있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학교 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Q3. 우리학교는 이원화 캠퍼스임에도 불구하고 양 캠퍼스(이하 양캠) 총학 간의 소통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캠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안을 해결할 때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 회장: 양캠 총학 간의 소통 부족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된 문제입니다. 글로벌캠퍼스의 총학생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아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관계자분들과 지속해서 연락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Q4. 선거 결과와는 관계없이 상대 후보였던 ‘캐치’의 공약을 수용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오 회장: 선거라는 것이 승리와 패배 혹은 당선자와 당선되지 못한 자로 나뉘게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개의 선거 운동 본부(이하 선본) 모두가 학우들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는 것이 죠. 따라서 상대 선본이었던 캐치가 내세운 공약들 중 학우분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추진할 계획이 있습니다.

여 부회장: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캐치의 공약들 중 졸업 학점 축소와 같이 저희와 동일한 공약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공약이더라도 캐치에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국서의 방향성을 정할 때나 학내 주요 행사들을 기획할 때 캐치의 공약 자료집도 많이 참고할 예정입니다.

 

Q5.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세부 공약 중 ‘청량리 시장과 연합하는 전야제의 야시장’이란 계획을 제시하셨습니다. 이 공약의 세부적인 계획과 진행 방향을 알 수 있을까요?

여 부회장: 최근 이상렬 청량리 종합시장 이사장과도 한 차례 면담을 마친 상태로 대략 세 가지 정도의 청량리 시장 활용 방안을 가지고 있 습니다. 우선 청량리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은 폐점포들을 활용해 청년들의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외국인 서포터즈나 번역 프로그램과 같이 시장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우리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을 축제인 퀸쿠아트리아(Quinquatria)에서 많이 열리는 음식 부스들을 청량리 시장과 연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전야제에서 플리마켓(Flea Market)을 운영하는 것과같이 새로운 방향으로도 청량리 시장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Q6. 지난 총학인 ‘도약’부터 시작된 졸업학점 축소 논의에 관해 여운만이 가진 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오 회장: 졸업 학점 축소 논의는 지난해 12월부터 카드뉴스를 통해 학우분들께 알려졌어요. 사실 저희가 생각하는 이번 해 가장 큰 의제는 무전공 입학입니다. 무전공 입학이 시행된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학은 교육정책국 차장과 함께 교무처장님과의 면담을 진행한 바 있는데 무전공 입학이 실행된다면 당연히 졸업 전공 학점의 축소가 이어져야 한다는 학내 교수님들의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현재 학생들이 교내 교육 과정에 얼마나 만족하 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어문학과의 경우 수강하는 학점이 많을수록 수업의 질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재 학우분들이 생각하기에 졸업 학점 자체를 낮춰야 하는지 혹은 졸업 전공 학점이 많은 것이 문제인지 다시 한번 재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 부회장: 추가적으로 졸업 전공 학점이 축소된다면 졸업 학점도 함께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졸업 학점 축소가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는 졸업 전공 학점을 줄일 수 없다는 교수님들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무전공 입학 제도가 도입돼 광역화가 진행된다면 충분히 졸업학점 축소에 대한 불씨를 살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우선시돼야 합니 다.

 

Q7. 여운의 캠퍼스 시설 관리 정책과 관련해 도약이 실행하지 못했던 수련원 재개방을 추진 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 회장: 제가 도약 총학생회에서 안전관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기에 대천 수련원과 관련된 사항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대천 수련원은 노후화로 인해 리모델링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언론 기사를 통해 강원도 평창군의 연수원 시설에 관한 부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과 관련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어요. 현재 총학생회는 외부 시설보단 캠퍼스 내 시설에 주안점을 두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교수학습개발원의 리모델링 같은 부분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등록금 심의위원회와 대학 평의위원회를 진행한 결과 교수학습개발원 엘레베이터가 이번 해 겨울쯤 공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처럼 학우분들이 더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설 개편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Q8. 앞으로의 총학생회 운영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오 회장: 모든 학내 문제는 매년 4월에 대두되는데 해당 시기에 학교 본부 내부의 논의가 확정돼야 교육부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해는 아마도 무전공 입학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이를 학우분들과 잘 해결해 나가고 싶어요. 무전공 입학이 학우분들 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활발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번 해가 개교 70주년인 만큼 이를 살릴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9.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 회장: 저희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는 말을 선거 때부터 하고 있어요. 따라서 저희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부처와 면담을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정보들을 학우분들께 빠르게 전 달하고자 노력중이니 학우분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여 부회장: 현재 우리학교 법인이 재정 책무를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송도 캠퍼스에 많은 세금을 물고 있는 실정이에요. 이런 상황이 지 된다면 열악한 교내 시설 문제와 학습권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총학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를 학우분들께 적극적으로 알려드리고자 계획 중입니다. 학우분들이 이런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지유솔 기자 07yusol@hufs.ac.kr

박진하 기자 08jinha@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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