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대 총장선거 후보자 인터뷰 - 기호 3번 최승필

등록일 2025년11월16일 17시2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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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총장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총장은 대학이 직면한 여러 과업 속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조정자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직에서 15년 동안 일하면서 느낀 건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공감’이란 점입니다. 공감이 바탕 돼야 결정의 수용성이 높아지고 정책도 오래갑니다. 그래서 전 ‘현장 지향적인 합의 리더십’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책상 앞에서 결정하는 게 아닌 직접 발로 뛰며 구성원과 대화하고 의견이 제도로 이어져 실행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성원과의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Q2. 핵심 공약 3가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는 ‘HUFS FinHub’ 즉 재정 저수지 구축입니다. 자연대와 공대 그리고 AI학과의 기술을 사업화해서 기술지주회사를 만들고 코스닥(KOSDAQ) 상장까지의 추진을 계획 중입니다. 학교가 자체 수익을 내고 이를 다시 △교육환경 개선△노후 건물 리모델링△장학금 확충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는 ‘HUFS–Amazon AI Campus’입니다. 과거 정부의 AI전략 TF에서 일할 때 아마존 임원들과 협력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마존은 교육 분야에도 굉장히 적극적인 기업입니다. AWS(Amazon Web Services)와 협력해 AI를 우리학교의 △교육△수익 사업화△연구△행정 전반에 도입하려 합니다. 아마존 AI 아카데미 과정을 정규 교과에 편성해 학생들이 국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수님들은 AI 도구로 수업자료를 제작하거나 채점을 자동화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연구자들이 AI 어시스턴트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연구 효율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AI 교육 기반 위에서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전공과 복수전공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국가미래전략원’과 ‘훕스텍(HUFS-Tech)’ 설립입니다. 지금 우리학교엔 연구소는 많지만 서로 연결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법학△사회과학△언어△지역학을 아우르는 국가미래전략원을 만들어 국가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싱크탱크로 발전시키려 합니다. 또 이공계의 도약을 위해 ‘훕스텍’이라는 독립적인 브랜드를 도입하려 합니다. △공대△자연대△AI데이터융합학부 그리고 신설될 의생명과학대를 묶어 칼텍(Caltech)이나 조지아텍(Georgia Tech)처럼 독자적인 정체성을 부여하는 겁니다. 독립 예산 운영을 바탕으로 해외 대학과의 공동연구 및 복수 학위 제도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Q3. 총장이 된다면 만들어 가고 싶은 우리학교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이를 함축하는 핵심 키워드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우리학교의 미래는 ‘미래를 선점하는 국가전략대학교’입니다. 우리학교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언어와 지역학에 △공학△사회과학△자연과학 특히 AI 역량을 결합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의 산실이 돼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학교는 다른 대학을 따라가려는 추격형 모델이었습니다. 전 그걸 바꾸고 싶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기술 역량을 입힌 ‘외대형 미래 모델’을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가진 정체성을 잃지 않는 동시에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선발주자’로 거듭나는 것이 제가 그리고 있는 우리학교의 미래입니다.

 

 

Q4.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리학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디지털 혁신 역량과 융복합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AI와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를 갖추는 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AI를 따로 배우는 게 아닌 각 전공 속에서 AI를 도구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HUFS–Amazon AI Campus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Amazon AWS AI 아카데미와 협력해 학생들이 국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하고 교수님들께는 AI를 활용한 △수업자료 제작△채점 자동화△연구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부담 없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유연화하고 이공계 학생들에겐 우리학교의 특화된 어학 및 지역학 강점을 더한 글로벌 전략형 과목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마이크로디그리 제도와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과목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교실 안에서만 배우는 게 아닌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나 인턴십을 정례화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고 산업 전문가나 동문을 초청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입니다. 결국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어야 하고 AI 시대에 맞는 유연한 학습 구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Q5. 현재 우리학교가 처한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차별화된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재정과 소통이라 생각합니다. 재정 문제는 △교원 충원 부족△시설 노후화△장학금 한계 등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지난 2018년 기획조정처장을 했을 때 교수님들 월급이 제때 나오지 못할 뻔한 있었습니다. 이 당시 재정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학교는 버틸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HUFS FinHub를 통해 근본적인 재정 체질 개선을 추진하려 합니다. 단순한 기부가 아닌 기술지주회사와 콘텐츠 사업화를 통해 학교가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다시 교육과 연구에 투자하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우리학교의 강점인 △통번역△한국어교육△기후환경 컨설팅 등의 역량을 기업화해 코스닥 상장까지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소통 구조 개혁입니다. 총장실 직통 ‘열린 게시판’을 운영하고 정기 타운홀 미팅과 △교수△직원△학생이 함께하는 해커톤을 제도화하겠습니다. 토론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공식 의제로 등록하고 실행 로드맵을 공개해 실제 제도로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Q6. HUFS Global Network 미디어 사업(HUFS-Channel)을 실시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기존의 외대교육방송국이나 영상사업단의 활동과는 확연한 차별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이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개인 채널을 운영할 수도 있는데 학생들이 훕스채널에서 활동함으로써 차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구체적 이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HUFS-Channel은 단순 방송 채널이 아니라 학교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미디어 기업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각국의 △문화△사회△정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해외 플랫폼과 연계해 △광고△방송△영상 판매로 수익을 창출할 겁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콘텐츠 제작부터 △기획△수익화△홍보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어 전공 학생이 현지 브랜드와 협업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그게 곧 창업 아이템이 될 수도 있습니다. HUFS-Channel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서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글로벌 시장을 향해 자신의 콘텐츠를 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학교는 △교육△네트워크△장비를 최대한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Q7. △교수△직원△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해커톤과 타운홀 미팅을 제도화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참여가 단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기 위해 결과 반영 절차는 어떻게 설계하실 예정인가요?
변화로 이어지지 않은 소통은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에서 소통으로 그리고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반영 절차를 명확히 설계하겠습니다. 먼저 제안된 아이디어 가운데 가장 많은 구성원의 공감을 얻은 사안을 총장 직속 의제로 공식 채택하고 관련 부서와 TF를 즉각 개설해 곧바로 검토를 시작하겠습니다. 또 채택된 의견마다 실행 로드맵과 명확한 타임라인을 수립하겠습니다. 1주일 내 단기 검토 공지와 1개월 내 중간 진행 상황을 학교 웹사이트의 열린 게시판 또는 별도 대시보드를 통해 공개해 쌍방향 피드백을 보장하겠습니다. 검토 결과 실행 가능한 제안은 즉각 정책으로 채택해 예산 배정 등의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단순히 가능과 불가능으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의견수렴 결과를 끝까지 책임지고 실행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Q8. 인공지능과 언어 및 지역학 등의 융합은 우리 학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이지만 교수진 확보나 교과 설계 등 현실적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어떤 구체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신가요?
언어로 세계를 열고 AI와 과학으로 미래를 열겠습니다. 언어 및 지역학과 AI의 융합은 우리학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현실적으로 교수진 확보나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단계적 접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론 AI 및 데이터사이언스 전공 인력을 초빙교수 형태로 영입하고 장기적으론 전임교수 충원 계획을 세워 점차 교과를 확장하겠습니다. ‘에이징 플랜(Aging Plan) 위원회’를 구성해 10년 단위 인력 충원 로드맵을 만들고 정부 AI 지원사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또 교내에 AI―인문 융합교육센터를 신설해 교과 공동개발과 실습환경을 지원하겠습니다. 아마존 AWS와의 협력도 큰 축이 될 겁니다. 외부 자문을 받아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정비하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AI 재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론 어문학―AI 융합교육위원회를 만들어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에 AI 공동실습실을 마련하고 도서관에 데이터 사이언스 랩을 조성하는 등 연구 인프라도 확충하겠습니다.

 

 

Q9. 마지막으로 유권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학교 가족 여러분. 저는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다시, 한국외대’라는 구호를 내걸었습니다. 약 19년간 로스쿨 교수로 또 △기획처장△법학연구소장△홍보실장을 지내며 학교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봐왔습니다. 지금 우리학교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와 지역학의 힘을 기반으로 △국제협력△산학연 네트워크△AI를 결합해 ‘미래를 선점하는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구성원과 함께 울고 웃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변화의 열쇠는 결국 구성원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신뢰△실행을 바탕으로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함께 손잡고 ‘다시 한국외대’를 완성합시다.

 

 

이나경 기자 10leenagyeon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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