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부터 비롯된 문제는 사람이 막을 수 있다

등록일 2022년11월09일 18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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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災)란 자연 재해와 같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재해가 아닌 사람들로 인해 빚어진 재해를 뜻한다. 자연 재해와 달리 원인만 제대로 통제된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그 랬기에 이번 이태원 참사는 더욱 아쉽고 슬픈 재해였다. 사건의 원인부터 결과까지 전부 인간에 의해 빚어진 참사였기 때문이다. 길거리 통제와 질서 유지가 조금만 더 원활하게 이뤄졌더라면 피해를 충분히 막거나 줄일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되기에 아쉬움이 배가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전국이 슬픔에 잠긴 한 주였다. 이번 외대학보 제1073호의 마감 작업은 불행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품은 채 진행됐다. 

이번 호엔 학교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들 중 사람이 신경 쓴다면 해결될 수 있는 요소들에 집중해 해당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들을 실었다. 학교 내의 와이파이는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가 혼재하는 현재 우리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크게 의존하는 기술 중 하나다. 와이파이 제공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강의와 시험을 비대 면으로 하는 학우들이 큰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러한 와이파이 기술도 사람들이 개발하고 제공하는 문제이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학생 요구안의 중점 내용인 △계절학기 등록금△성적평가방식△ 학부 수업 시작 시각 변동의 문제도 그렇다. 사람이 결정하는 문제이기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이 사안과 관련된 피해 발생을 사전 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이기에 학교 측과 학생들 간에 해당 사안에 대한 원만한 사전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태원 참사는 입에 함부로 담기 어려울 만큼 슬픈 사고였다. 이번 참사는 사람들이 서로 밀리고 넘어져 발생한 압력으로 인해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 그야말로 인재 그 자체였다. 자연 재해가 아니었 기에 사전에 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찰△서울특별시△용산구청△행정안전부 등 이를 사전 통제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던 기관들이 이번 참사를 마치 천재(天災)가 발생한 것처럼 어쩔 수 없단 듯 대하는 태도를 보고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아무리 인재라 하더라도 세상에 일어나는 사고를 전부 사전에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특정 사고에 통제 가능한 요소가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마저 포기해선 안 된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였단 이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긴 쉽지 않다. 이번 일을 계기로 추후 대규모의 인원이 운집하는 일이 있을 때 우려되는 요소를 예측하고 대비해 사고 발생과 피해를 최소 한으로 줄이게 되길 바란다. 이러한 대규모 참사가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장래산 편집장 03raesa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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