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우리학교 재하노이 동문회(이하 하노이 동문회)가 학교발전기 금 1,500만 원을 기탁했다. 현재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엔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교민 16만 명 중 절반에 달하는 7만여 명이 살고 있다. 그중 100여 명의 우리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하노이 동문회는 상호 친목과 단합을 통해 모교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박정운 우리학교 총장(이하 박 총장)은 우리학교와 하노이국립대학교(Tran Thi Huong) 간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방문했다. 하노이국립대학교는 호치민국립대학교(Đại học Quốc gia Thành phố Hồ Chí Minh)와 함께 총리 직속으로 설립된 베트남의 양대 연구중심 대학이다. 두 대학은 약 30년간 한국어 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을 가르쳐 왔으며 지난 2012 년엔 한국어문화학부를 정식으로 출범해 우수한 한국어 전문인력을 배출해 온 바 있다. 박 총장은 하노이 방문 당시 도오 뚜완 밍(Do Tuan Minh) 총장과 람 꿩 동(Lam Quang Dong) 부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두 학 교 간의 교육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박 총장은 업무협약 체결 당시 하노이동문회와의 교류의 자리에서 “교육의 발전과 인재 양성 및 후배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선 현지 우리학교 동문 선배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후 하노이동문회는 지난 5월부터 지난 7월까지를 모교 사랑 실천을 위한 특별모금 기간으로 정한 뒤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하노이 동문 40여 명이 모교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총 1,500만 원의 기금을 모금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노이동문회의 이번 특별모금은 단순한 동문 간의 친목 도모를 넘어 모교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단합된 마음을 실천하는 출발점이 됐다. 이를 계기로 하노이 동문 사회의 소통과 교류뿐만 아니라 우리학교와 동문회 간 교류에 대한 의지도 고취됐다.
박 총장은 “먼 타국에 있으면서도 모교에 대한 굳건한 성원의 마음을 담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동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발전기금으로 대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전심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안성구 하노이동문회 회장은 “이번 모금은 먼 타지에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온 동문의 열정과 응집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 기금이 우리학교의 훌륭한 후배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분야에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호(국제지역·한국 23) 씨는 “동문회의 모금 덕분에 발 전기금이 많이 모였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모금을 계기로 학교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노이동문회가 보여준 모교 사랑의 정신이 전체 동문 사회에 애교심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휘영 기자 07hwi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