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우리학교 일본연구소(이하 일본연구소)에서 제5회 일본연구소 우수논문상(이하 우수논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우수논문상엔 손범기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부 교수(이하 손 교수)의 ‘일본어의 이중모음에 대하여-이중모음을 규정하는 음성적 기준-’논문이 채택됐다. 해당 논문은 현대 일본어에서 최적의 이중모음 조합을 고찰하고 있다. 기존 연구의‘ 보다 좋은 음절핵 가설’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후 분산이론에 기반한 청각적 거리란 음성적 기준을 이중모음으로 규정하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일본연구소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했던 이중모음을 연구 대상으로 했단 점에서 독창성이 인정되고 내용이 체계성과 논리적 정합성을 갖추고 있다”며 우수논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 교수는“ △음성△음운△일본어학 개론서 대다수가 일본어 이중모음을 필수로 언급하지만 이중모음으로 보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모음조합의 수도 제각각이다”며“ 이에 음성적 특징을 바탕으로 그 이유에 대해 연구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이어 “중견연구자로 넘어가는 길목에 이런 큰 상을 받은 건 앞으로 좋은 연구로 학계에 기여하란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연구 성과 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단 소감을 밝혔다. 손 교수는 이후 대규모 언어자료인 ‘음성 코퍼스’를 토대로 이중모음의 실체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우수논문상은 일본 관련 연구에 종사하는 신진학자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수여하는 학술상이다. 2015년 제정이 결정돼 2016년부터△일본연구 종사 신진연구자 발굴 및 연구비 지원△일본연구소 도약의 기회△지적 네트워크 확산 도모로 활용되고 있다. 수상 대상자는 당해 연도 우리학교 일본연구소 기관지 ‘일본연구’에 논문을 게재한 박사학위 △과정생△수료생△취득 후 10년 이내의 연구자다. 일본연구소는“ 앞으로도 신진연구자들의 새로운 이론에 바탕을 둔 발전적인 연구가 많이 투고돼 일본어학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경주 기자 02gjwo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