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새벽으로부터’(이하 설캠 총학)는 새로운 디자인의 학위수여복(이하 학위복)과 학사모 대여 사업을 진행한다. 대여 대상은 △지난해 2월△8월△지난달 졸업한 설캠 학부생이다. 졸업예정자는 신청이 불가하다. 신청은 이번 달 10일부터 설캠 총학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마감 시 자동 종료된다.
설캠 총학은 선거 유세 당시 우리학교만의 신규 학위복 제작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리학교 학위복은 십여 년간 무늬 없는 검은색 가운이었다. 김나현(서양어·프랑스어 15) 설캠 총학생회장(이하 김 회장)은 수년간의 졸업식 학위복 모양이 모두 다르고 업체를 통해 학위복을 타 대학과 돌려 입는 게 아쉬워 제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설캠 총학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행사 예산으로 약 300벌의 신규 학위복을 우선 제작했다. 김 회장은 “학위복 특성상 수선과 추가 제작이 비교적 자유롭다”며 “여론을 반영해 추후 우리학교 졸업생이 더욱 만족할 수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해 처음 진행되는 우리학교 신규 학위복 대여 사업에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민영(아시아·인도어 17) 씨는 “타 대학과 같은 평범한 검은색 학위복이 아니라 우리학교만의 학위복이라 새롭고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졸업할 때 우리학교 이름이 적힌 학위복을 입고 본관 앞에서 사진 찍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학위복 대여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8월엔 학위복 대여 기간 도중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설캠 총학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제를 도입하고 실내에 모이는 인원을 50인 미만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곧바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돼 정부 지침에 따라 학위복 대여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이번 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지난달 28일 설캠 총학은 학위복 대여 사업을 재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설캠 총학은 기존 세 번으로 구분한 대여 및 반납 시간을 네 번으로 늘리고 사업 실무진을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방역 조치 하에 학위복 대여는 이번 달 19일부터 4주간 △금요일△토요일△일요일에 나눠 진행된다.
임채영 기자 02korea@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