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전종섭 우리학교 언어인지학과학과 교수(이하 전 교수)가 제22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제22대 교협 선거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됐다. 투표방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전의 교협 투표는 현장 투표로 진행돼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교협 투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은 80.53%로 450여 명의 정년트랙 전임교수 중 368명이 참여했다. 전 교수는 “이번 제22대 교협의 핵심 가치는 교권과 복지다”며 “교수의 교권이 강화되고 복지가 향상될 때 △대학 평가△비대면 수업△학령인구 감소 등 우리 학교가 맞닥뜨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학교 교수 사회에 없었던 양방향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교수는 최초의 교무처장 출신 교협 회장으로 학교 전반 업무에 능숙하단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학교를 견제하고 비판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교수의 권익을 지킬 수 있으리란 기대가 교수 사이에서 전해진다.
지난해 9월 교협은 투표를 통해 총장 후보 선출 규정 개정안(이하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엔 학생의 총장 후보 선출 참여 내용이 포함됐다. 총장 선출에 우리학교 구성원이 최대한 많이 참여해야 한단 점에 동의하는 전 교수는 학생의 총장 선출권 보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결된 개정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각 주체인 △교수△교직원△학생 총회에서 제적 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이 이뤄져야 한다. 각 주체 중 교직원과 교수의 투표는 이뤄졌지만 학생의 총회 투표는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 교수는 “학생들이 총장선출권을 얻는 데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학생 총회 투표가 진행되지 않아 개정안을 실현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다”며 “4월 중순에 예정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보궐선거에 개정안에 대한 양 캠퍼스 총회 투표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생 스스로 총장 선출권을 확립해야 한단 것이다.
한편 교협은 교수들로 이뤄진 노동조합으로 △회장△부회장△감사△총무△평의원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교수의 권익 신장 도모△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대학 운영의 자율화 추구로 대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기총회를 매 학기 1회 개최하며 총회에선 △직제 및 조직 개편△재정△학사 운영 등 중요 사항을 심의하고 학교에 의견을 제시한다. 제21대 교협은 송도캠퍼스와 미래고등교육에 관한 공청회를 진행한 바 있다.
정봉비 기자 02jbb@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