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2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44차 우리학교 모의유엔총회(이하 총회)가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신(新) 기후체제 하, 미래산림을 위한 국제적 거버넌스 마련’이란 의제로 진행됐다. 총회는 새로운 기후체제에서 미래자원과 환경보호 매개체로서 산림자원이 지닌 의의를 돌아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중계됐다. △미국△우리나라△중국△프랑스 등 9개 나라 대표 학생이 유엔의사규칙에 의거해 각 나라의 언어로 의제에 대해 발언했다. 발언 내용은 유엔 공식 언어인 △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영어△중국어△프랑스어를 사용해 진행됐으며 한국어로 동시통역 됐다.
이번 행사 주최자인 조민령(상경·경제 16) 우리학교 모의국제연합(HIMUN) 사무총장은 “코로나19란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초반엔 어려움에 봉착했으나 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정말 기쁘다”며 “값진 결과를 낳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 56명의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이희원(영어·영문 19) 씨는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를 대표하는 데에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고민할 수 있는 뜻깊고 값진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해 창설 62주년을 맞은 우리학교 모의국제연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생 외국어 학술단체다. 해당 총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모의유엔·외국어 학술행사로 출발했으며 범대학적 학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2016년 실시된 제40차 모의유엔총회부터 유엔공보국(UNDPI)이 발표한 모의유엔 의사규칙인 ‘UN4MUN’ 지침서를 도입해 실제 유엔회의와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총회는 토론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국제 이슈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연수 기자 100yeonsue@hufs.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