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은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아프리카어△우즈베키스탄어 등 11개 언어로 기미독립선언문을 번역했다. 번역된 기미독립선언문은 외대학보에 지난해 3월부터 이번 해 6월까지 정기적으로 기고됐다. 이어 지난달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 기미독립선언문 열람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미독립선언문은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우리나라의 자주성과 일제 강점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집필한 발표문이다. 번역된 11개 언어 사용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지배를 받은 과거가 있다. 이 작업에 참여한 교수진은 번역문에 대해 “외세의 침략과 지배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특수외국어문화권 국가에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학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설립돼 2018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기관이다. 현재 특수외국어를 중심으로 11개 언어의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특수외국어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플랫폼 사업과 시민 대상 무료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외국어 교육 및 대중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상우 기자 99sangwo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