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코로나19 대학가 대책 마련을 위한 동대문구 소재 3개 대학 총학생회 합동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코로나감염증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에 의해 대학생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재정 확보를 요구하고자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엔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총학생회(이하 총학)△경희대학교 총학생회△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 권한 대행이 참여했다. 행사는 △여는 발언△총학생회장 발언△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세 대학 총학은 대학당국과 국회 및 정부에 요구 내용을 전달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김나현(서양어·프랑스 15) 설캠 총학생회장(이하 김회장)은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온라인 개강은 많은 혼란을 빚었다”며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재학생의 불만이 계속된 강의에 학교 측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갑작스런 온라인 강의로 인한 주거비 및 교통비 지출 등의 금전적인 피해를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돌아온 학생의 경우 급하게 방을 빼고 귀국하며 주거비 관련 피해를 입거나 수업료를 돌려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학교 차원의 대책을 강구했다. 김민영(LD·LD 18) 설캠 부총학생회장은 “실습·회화수업에 대한 해결을 학교 측에 요청했음에도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 측의 빠른 결정과 공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설캠 학사종합지원센터에선 총학생회가 수집한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불만 사항들을 전달받았고 원격강의의 불편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윤병호 설캠 학사종합지원센터 팀장은 “한 캠퍼스에만 1800여 개의 강좌가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파악이 어렵다”며 “학생들의 제보가 들어왔을 시에 학교 측에서 조사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서미 기자 seomi99@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