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6일, 우리학교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코로나바이러스19 (이하 코로나19) 예방수칙 다국어 번역본을 공개했다. 우리학교 재학생과 교수협의회가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수칙을 △그리스어△폴란드어△체코어 등 양 캠퍼스의 전공언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는 우리학교 유학생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쉽게 예방수칙을 접하고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잔 취지로 제작됐다. 이번 번역본 작업은 △영어△중국어△일본어 위주로 만들어진 코로나 예방수칙을 이외 다른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잘 이해하지 못한단 소식이 교수협의회에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교수협의회는 우리학교의 다양한 전공언어를 이용한 코로나19 예방수칙 다국어 안내문 제작을 총학생회에 제안했다.
이전에도 우리학교 재학생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시국선언,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다국어로 주요 문건을 번역해 의미 있는 일을 한 바 있다. 그리스어 번역에 참여한 정예린(국제지역·그불 17) 씨는 다른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번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학교 학생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이란 점에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나현(서양어·프랑스어 15)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양 캠퍼스 재학생과 교수가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중국어 번역본 샘플을 제작한 장은영 우리학교 중국어교육과 교수는 “우리학교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수칙 번역본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업을 위해 비공개된 상태며 논의 후 공개될 예정이다.
최민선 기자 99mins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