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대학이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의 장으로서만 존재할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제 사명을 다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어야 한단 바람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이 장차 우리나라와 세계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이념이다. 또한 우리학교의 고유 가치인 외국어를 토대로 세계 각 지역의 △경제△문화△사회△정치 등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연구해 문화 교류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적△독창적△자주적 탐구인 양성을 최고의 교육 목표로 삼았다.
이런 우리학교의 보편적 교육 이념 및 철학은 창학정신과 교가 등에 반영됐다. 창학정신인 △진리△평화△창조는 우리학교가 진리 탐구를 통해 세계 평적 번영을 이루는 데 기여하고 인류 문화를 선도해 나갈 창조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세워진 학교임을 드러낸다. 또한 ‘혈관에 뛰는 자주의 피’와 ‘새 세대의 역사 창조’와 같은 강한 기상이 느껴지는 소절은 시대와 역사의 주인공으로서의 우리학교 학생을 나타낸다. ‘세계를 호흡하는 젊은 가슴’과 ‘민족과 문화의 바다로 나아가자’ 등과 같이 진취의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소절에선 장차 세계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하겠단 의지가 잘 드러난다.
이런 교육 목표는 교표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우리학교의 교육 철학이 담겨 완성된 최초의 교표는 지구 중심에 우뚝 선 우리학교 학생의 기상을 표현하는 원형의 엠블럼 형태로 ‘외대’란 글자의 자음인 ‘ㅇ’와 ‘ㄷ’을 상징한다. ‘외’에서 따온 ‘ㅇ’은 지구를 나타내 참다운 인재를 온 세계에 배출함을 상징하며 아울러 원만한 인격 수양을 뜻한다. ‘대’에서 따온 ‘ㄷ’은 우리학교의 교육 이념인 △진리△평화△창조와 동시에 신념의 문을 여는 열쇠를 뜻한다. ‘ㄷ’을 원의 중심에 두는 것은 그 세 가지를 인류 생활의 축으로 삼게 함이다.
우리학교의 교표는 1954년 개교 당시 만들어졌다. 현재는 예전의 전통과 친숙함은 그대로 이어가며 현대적으로 대학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교표로 수정된 상태다. 원형 엠블럼 가운데에 지구의 위도와 경도선을 넣어 세계화 및 국제화 의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청록의 색상은 △미래△생명△성장△희망의 의미를 바탕으로 우리학교의 눈부신 미래를 그리고 있다. 2014년엔 우리학교 캐릭터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서울캠퍼스의 상징적 장소인 ‘미네르바 동산’에서 착안해 고대 로마 신화 속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와 통찰력과 지혜를 의미하는 ‘부엉이’를 결합했다. 우리학교의 날갯짓이 세계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지혜로운 통찰이 되길 열망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기록 및 사진 제공 : 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