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제 활동 위축으로 실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생 생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음식점△학원△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운영 시간을 축소하며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구인 자리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바 수입에 의존하는 대학생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생계△알바 구인 현황△대안 및 전망을 살펴보자.
◆줄어든 알바 구인공고, 휘청이는 대학생 생계
외대학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총 4일간 대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 생계 불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70.1%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소득감소 원인엔 ‘알바 해고’가 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근무시간 단축’이 37.3%, ‘시급 감축’이 4.9%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고 이는 알바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대학생의 생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다수의 고용주가 당장 고정 지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건비를 축소한 것이다. 인력 조정은 영세업자뿐만 아니라 대기업 직영 점포에서도 이뤄졌다. 영화관의 경우 관객 수가 급격히 감소해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모두 상영 시간을 대폭 축소했고 이는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대기업 직영의 드러그스토어(Drugstore) 또한 인력 감축에 나섰다. 한 드러그스토어에서 근무하다 계약기간 만료로 일을 그만두게 된 안소민(아시아·몽골어 19) 씨는 “원래라면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것이었지만 이번엔 계약이 해지 됐다”고 밝혔다.
대학생 알바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판매 관련 직무가 급감하며 기존 알바생의 근무 시간이 단축된 경우도 발생했다. 현재 샌드위치 체인점 에그드랍(Eggdrop)에서 일하고 있는 최지원(아시아·이란어 19) 씨(이하 최 씨)는 3개월 동안 근무 시간이 단축돼 소득이 줄어 허리띠를 졸라맸다. 최 씨는 “지금 당장은 소득이 원상복구 됐지만 언제 또 다시 상황이 악화될지 몰라 불안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 밖의 분야에도 코로나19는 악영향을 끼쳤다. 실태조사에서 한 학생은 “두 건의 과외를 하고 있었으나 한 학부모가 일방적으로 해고해 월 소득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다른 과외 학생을 찾고 있지만 구하기 쉽지 않고 부모님께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심란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알바 구인 현황
이번 해 1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활동은 위축됐고 실물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알바생을 고용해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일부 매장은 기존 인력을 감축하고 운영 단축에 나섰다. 이에 알바 구인공고는 급감했다. 알바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에 의하면 이번 해 1월과 2월 구인공고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3월부턴 지난해와 비교해 매달 40%가량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각 대학은 비대면 강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학가 상권은 주요 소비층인 학생의 부재에 직면했다. 우리학교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수업을 최소화했고 이로 인해 인근 상권은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내부와 인근의 일부 가게는 영업을 중단했거나 운영시간을 조정했다. 기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