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자] 매해 11월만 되면

등록일 2015년12월07일 15시4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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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대학교들이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일정에 돌입했다. 총학 선거는 학생들이 후보자들의 공약을 듣고 투표해 다음 해를 준비하고 기약하는 자리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학생들 이 총학 선거를 통해 기대감 대신 의구심과 불안함에 빠지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으로부터 일 년 전, 지난 해 11월 고려대학교의 총학 부정 선거논란이화제가됐다.선거를앞두고한학생이작년선거에 서 선거관리위원장이 당시 후보였던 현 총학의 규정된 분량 이상 의 홍보물 인쇄를 허용하고, 메신저를 통해 불법적으로 투표를 독 려하는 등 총학의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총학생회장은 자퇴했다.
▲지난 10일 동덕여대에서도 한 학생의 주장에 의해 학교 측의 제49대 총학 선거 개입 논란이 일어났다. 학생은 ‘양심선언’ 대자 보에서 “학교 측이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해줄 것을 약속하며 몇 가지 공약과 함께 총학회장 후보로 입후보할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학생은 “학교의 제안을 거절하고 출마를 포기했지만 이후 선거에 입후보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중에는 자신이 학교 측으로부터 제안 받았던 공약과 일부 일치하고 예시까지 같 은 공약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된 선본은 반박대 자보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작성 한 것이며 학교 측과는 절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생 처장이 입장서를 통해 “실제로 양심 선언한 학생을 만나 총학 입 후보 권유를 했고 순수한 마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며 사실을 인정했고 결국 다음날 중앙선거관리위원
회는학교측의총학선거개입으로판단해선거무산결정을내 렸다. ▲우리학교도 총학 선거로 시끄러운 건 마찬가지다. 글로벌배움 터 단일후보인 ‘한울’은 2주의 선거 유세 기간 중 1주일동안 별다 른 선거운동을 진행하지 않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의 1회’ 처분을 받았다. 또한 그들의 공약이 애매모호하고 이공계 학생들 을 위한 공약이 부족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로 후보자들은 글로벌배움터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단과대인 통번역대와 국제지역대 학생회장 출신들로, 스스로 단선에서는 쉽게당선될것이라생각해공약에별신경을쓰지않은것이아 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매해 11월 부정선거와 실효성 없는 공약 남발, 원칙 무시 논란 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이로 인해 대학사회가 얼룩지고 있다. 기 성사회에대한소금역할이기대되는대학내학생회선거가점 차 현실의 정치판을 닮아가고 있다.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 심마저도 떨어지며 학생회는 그야말로 위기를 맞았다.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이러한 총학생회 선거의 어두운 면이 지목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 문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총학과 선본 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학생들에게 깨끗한 선거 운영과 진정성 있는 공약들을 보여준다면 총학생회 선거가 훨씬 나아질 것이다. 앞으로는 정말 대학생다운, 대학생들의 선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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