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찍는 김인철 총장의 임기, 지난 8년간의 성과는?

등록일 2021년09월06일 16시0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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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우리학교 총장(이하 김 총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학교 제10대 총장직을 맡은 데 이어 2017년 제11대 총장선거에서 재차 당선돼 총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공식적으로 제11대 총장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한 김 총장은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임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 총장이 지난 제11대 총장 선거에서 내건 공약을 분석하며 김 총장의 이번 임기를 되돌아보자.

 

 

◆11대 총장 재선에 나서기까지

김 총장은 1976년 우리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리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교내에선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설캠) △기획조정처장△대외부총장△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학교 외부적으론 △감사원 감사위원△국가교육개혁협의회 위원△대검찰청 감찰위원△재정경제부 혁신지원위원장△한국정책학회 회장 등의 직무를 수행했다.

지난 2013년 우리학교 제10대 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실용주의를 내세운 학교 경영 방침으로 △신뢰구축 성장기반 조성△교수규모 적정화 및 급여경쟁력 강화△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획득△정부재정지원사업·수익사업 최대실적△‘특수외국어교육진흥에 관한 법률’ 입법 등의 성과를 세웠다. 제10대 임기에 이어 제11대 총장직 연임에 도전한 김 총장은 지난 2017년 11월 24일에 열린 교수직접선거에서 58%의 지지율을 얻어 제11대 총장직을 역임하게됐다.

 

◆김 총장의 공약 돌아보기

김 총장은 제11대 총장 선거에서 △공정한 거버넌스(Fair Governance)△쉽고 단순한 행정시스템(Simple System)△지속가능한 혁신(Sustainable Innovation)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원칙을 이루는 하위 전략으론 △인사·복지·행정 거버넌스 구축△지속가능한 재정△창의적 혁신교육과정과 교육인프라의 첨단화△캠퍼스간 균형발전·캠퍼스별 특화성장△4차산업 대응 플랫폼 구축의 5대 전략을 내세웠다.

김 총장은 다양한 부문에서 공약을 제시했고 임기 동안 다수를 이행했다. 교육·학사 부문에선 통번역센터 홈페이지 개편이 이뤄졌다. 통번역센터 활성화를 위해 통번역업무 수주 및 결재 과정을간단화한 원스톱 견적내기와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발전을 꾀했다. 또한 튜터링 프로그램과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을 관리하는 교육선진화센터를 설립했다. 전공 관련 부문에선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한단 공약을 바탕으로‘ Language & AI 트랙’과 ‘Software & AI 트랙’으로 구성된 AI융합전공이 신설됐다. 더불어 혁신융합전공을 다양화하고 내실화하기 위해 학생 주도형 혁신융합전공개발을 장려했다. 그 결과 학생이 직접 만든 △공공인재전공△관광경영학전공△데이터사이언스전공△프랑스비즈니스전공△MENA국제경영전공 등이 개설돼 운영중이다. 한편 교양 과목에서도 융복합 주제에 대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참여하는 토론수업을 열겠단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2015년‘ 미네르바인문-읽기와쓰기’ 수업을 개설했다. 시대적 사회 요구를 담아낸 교양교육 운영을 확대하겠단 공약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기초 과목을 신설했으며 ‘△감성△공감△인성△지성을 위한 Lectio’ 과목을 통해 교양서적 읽기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복지 부문에선 면학장학금 수혜자 비율을 늘리기 위해 특별장학금 형태인‘ 20-20장학금’이 2014년 2학기부터 2016년 2학기까지 지급됐다. 이는 2017년부터 지급 목적이 비슷한 면학장학금 예산으로 편입됐다. 시설 부문에선 지난해 5월 설캠 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스마트도서관’이란 명칭으로 개관됐다. 더불어 구 우리은행 이문동지점 부지에 외부 기숙사 글로벌홀을 신설했다. 또한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의 교문을 지난해 10월 새단장했다.

진행 중인 공약도 존재했다. 교육·학사 부문에선 플렉스(FLEX) 시험 언어별 전담연구원을 충원하겠단 공약을 세웠다. 그러나 플렉스센터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기존에 존재하던 영어와 중국어 전담연구원의 임용이 유지됐으나 다른 언어 전담연구원의 추가 임용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양캠퍼스(이하 양캠)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숙체제 기반을 조성하는 공약도 진행 중이다.‘ RC(Residential College)Program’은 신입생 필수 교양 과목인 ‘RC영어’와 비교과 프로그램인‘ R-EIP(Residential English Immersion Program)’으로 구성돼있다. R-EIP의 일환으로 기숙사 내에서 진행되는‘ FTT(Free TalkingTime)’를 개설해 기숙사에서도 영어 교육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다만 기존 공약에 따르면 양캠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현재 글캠 내 △경상대학△공과대학△바이오메디컬공학부△융합인재대학의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또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며 학점을 인정받는 자유학제협정(Free Interdisciplinarity Agreement) 방식을 도입해 학생선택 지도를 하겠단 공약을 내세웠다. 이 제도는‘ H-UP 진로탐색학점제(이하 진로탐색학점제)’라는 시범 제도로 시행되고 있다.

시설 부문에선 글캠 도서관 증축이 진행 단계에 있다. 지난 4월 우리학교 기획건설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캠 도서관 그린리모델링 및 증축 설계 공모 관련 공고문의 설계지침서에 따르면 도서관 완공예정일은 2024년 4월이다. 설캠 모든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부착하는 계획도 진행중이다. 설캠 건설기획팀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 문제로 1년에 한 군데씩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 사회과학관 엘리베이터 공사를 진행 중이고 내년엔 대학원 건물 엘리베이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행되지 않은 공약도 있었다. 복지 부문에선 비대면으로 불편사항 및 제반 제도개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생신문고 제도를 도입하겠단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설캠 총학생회‘ 외대에게’는“ 전 총학생회 재임기간부터 해당 제도 이행을 촉구했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설 부문에선 강남 미니캠퍼스와 지하캠퍼스를 개발하겠단 공약이 있었다. 그러나 설캠 건설기획팀 관계자는 강남 미니캠퍼스 건설 건에 대해“ 우리 학교 소유의 강남 부지가 도시공원일몰제*에 의해 도시공원지정이 풀리면서 서울시 측으로부터 보상금이 나와야 하지만 서울시의 예산 부족 문제로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하캠퍼스 건설 건에 대해선“ 서울시와 논의를 시도해보았으나 △구성원 반대△법적 문제△소유권 문제로 이견이 생겨 집행이 어렵다”고 전했다. 예산 부문에선 당초 우리학교 예산을 이번 해에 약 3,700억 원 수준까지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 이번 해의 우리학교 예산은 약 2,3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예산조정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체의 투자가 줄어 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이 어려웠던 탓이 크다”고 밝혔다.

 

◆보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선

제11대 총장선거에 나설 당시 김 총장은“현재까지의 성과와 다양한 경험을 동력으로 우리학교의 새로운 4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지난 제10대 총장직무를 수행하며 완수하지 못한 과제를 해결하겠단 포부를 밝혔고 여러 공약이 이행됐다. 우경주(사범·중교 19) 씨는“ 도서관이 리모델링되고 흥미로운 교양 과목이 다수 신설돼 공부하는 데 만족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거나 이행되지 않은 공약도 있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예산이 줄어들고 강의가 비대면화 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 김해인(동유럽·폴란드어 18) 씨는“ 코로나19 이후로 예산이 크게 줄어 우리학교의 재정력이 약화된 것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해 11월 중에 차기 총장 선거가 진행되므로 김 총장의 실질적인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 당초 김 총장의 포부대로 우리학교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선 남아있는 공약들이 이행돼야 한다. 김 총장의 공약 이행 목록이 남은 임기 동안 더 늘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도시공원일몰제 : 도시공원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고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 결정을 해제하는 제도.

 

 

장래산 기자 03raesa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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