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힘을 믿기에

등록일 2021년09월09일 23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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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학보는 특정 입장에 치우친 글을 지양한다. 학생과 학교의 입장을 모두 파악하고 양 측의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이는 비단 편집장인 내 기준이 아닌 외대학보가 지켜온 가치이자 동시에 외대학보만이 지닌 힘이다. 이런 기사는 학생들이 몰랐던 사실을 일깨우거나 때론 학내 사안에 대한 학생의 관심을 높인다.

이번 외대학보에서 다룬 장학금 수혜자 선발에 대한 기사는 이런 가치가 담긴 기사다. 근로조교와 학과장특별장학금 선발에 대해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학과를 전수조사했다, 이에 실제로 명확한 공지 없이 불투명한 선발을 진행하던 학과를 발견했다. 이후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에 대해 학교 측이 인지하지 못했단 사실과 절반이 넘는 학생이 선발 공지를 보지 못했단 설문조사가 취재를 거쳐 파악됐다. 이는 기사의 당위성에 힘을 보탰다.

융합인재대학(이하 융인대) 관련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봄 융인대 신설을 위해 우리학교는 글캠 통번역대학의 정원 감축 및 아랍어통번역학과 폐지를 감행했다. 이는 해당 학과 학생의 반발을 불러왔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번 해부터 신입생을 받은 융인대는 지난해 예상했던 것처럼 엇갈리는 기대와 우려를 받고 있다. 세부 모듈을 선택해 진로를 설계한단 점과 시대적 흐름에 맞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란 취지엔 대부분의 학생이 공감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여러 잡음이 있었다. 세부언어모듈 선정에서 원하는 언어 선택을 하지 못한단 문제나 개설 강의의 수가 적단 문제 등 융인대 신설에 준비가 더 필요했단 사실이 밝혀졌다.

개강호에서 다룬 △장학금 수혜자 선발△이번 학기 수업방식△총장 공약 분석△융인대 기사 모두 외대학보가 지켜온 가치를 담은 기사다. 학생과 학교 모두가 알아야 하는 사실을 담았고 학생들의 학내 사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려 했다. 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이나 언론중재법에 대한 기사는 외대학보만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풀어내고자 했다.

‘글의 힘을 믿습니다’는 지난 학기 학보 생활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이다. 영상 매체로 대표된 뉴미디어는 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매체가 됐지만 언론은 사실을 넘어선 진실을 보도함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오늘도 쏟아지는 영상 매체와 뉴미디어 사이에서 외대학보만이 풀어낼 수 있는 가치를 찾는, 글의 힘을 믿는 독자를 위해 글을 바친다.

 

 

김현익 편집장 01hyunik@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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