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새벽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부근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칼을 소지한 채 후문 부근을 배회하다 29일 오후 8시 경에 강제추행 및 폭행 건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우리학교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폭행과 위협을 당한 사례가 올라왔다. 이 남성은 정신병력이 있어 과거에도 폭행 및 소란 등으로 수차례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해 초부터 이 남성에 대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고 해당 남성의 자·타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동대문구청에서 입원 행정 조치를 취하려 했다. 그러나 가족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후문 순찰을 강화하겠단 전망이다. 이 같은 사태를 접한 우리학교 학생들은 해당 지역을 지나가는 행인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 부근에서 자취를 하는 노규민(상경·경제 19) 씨는 “우리학교 주변에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난 게 유감스럽다”며 “평소에도 늦은 밤에 그 지역 부근을 걸을 때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더욱 조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남성을 조속히 행정 입원 처리하고 치안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 치안을 담당하는 외대사랑순찰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지난해 1학기부터 모집이 중단됐다.
장래산 기자 03raesa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