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을 바라며

등록일 2022년03월30일 19시4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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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된 우리학교 학생들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대면 수업에 적응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여전히 극성이지만 위드 코로나(With Corona) 기조에 맞춰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있다.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새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리더의 역할이 막중하다. 지난해 12월 선출된 박정운 우리학교 총장(이하 박 총장)과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 당선인(이하 윤 당선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23일 외대학보는 박 총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우리학교 발전을 위해 융합대학 확대와 유사중복학과 통합과 같은 학사제도 개편과 혁신이 꼭 필요하단 박 총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융합대학 확대와 유사중복학과 통합은 우리학교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본인의 학과가 없어지거나 통합될 수 있단 우리학교 학생들의 불안 역시 명백히 존재한다. 입학할 당시 우리학교 해당 학과에 대한 애정과 굳은 확신으로 내린 결정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허무한 결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융합대학 확대와 유사중복학과 통합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배제돼선 안 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9일 대선에서 역대 최소 표 차로 당선됐다. 지난 정권과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우리나라를 위해 힘쓸 것이란 기대 속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 이후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양극화된 대선 결과가 보여주듯 윤 당선인의 행보 하나하나에 국민의 여론이 반으로 갈라선 모양새를 보인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사항이 대표적이다. 이에 관해 윤 당선인은 자신의 공약이 국민과 한 약속이니만큼 그대로 밀고 나가겠단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공약의 적절성은 차치해두고서라도 국민의 절반만 동의하고 있는 사항을 국민 전체와의 약속이라고 부를 수 있을진 의문이다. 정치적 여론이 양극화된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이러한 의지는 자칫 국민 간 정서적 대립을 심화시킬 수 있단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는 이제껏 겪지 못한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 국민 여론은 △남성과 여성△무주택자와 다주택자△여당과 야당 등을 기준으로 나뉘어 서로를 혐오하고 배제한다.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학 사회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학교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선 △남성과 여성△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수시와 정시△여당과 야당으로 나뉘어 서로를 혐오하는 의견으로 가득 찬 ‘투기장’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이번 융합대학 확대와 유사중복학과 폐지에 관해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학제 개편은 불가피하단 입장과 구조조정 예상 학과 학생들 간의 대립이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선 한쪽의 의견만 반영해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회적 공론장 속에서 배제되는 목소리가 없도록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박 총장과 윤 당선인의 모습을 기대한다.

 

 

정봉비 편집장 02jbb@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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