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27일 우리학교에서 ‘제8회 세계실크로드 연맹(SUN)(이하 실크로드 연맹) 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는 캐나다의 26개 대학교가 연합해 두바이에 설립한 ‘두바이캐나다대학교’(Canadian University Dubai)와 우리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선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대학교의 역할’을 주제로 기술 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방식과 공동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난해 총회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실크로드 연맹 사업 및 재정에 관한 보고와 평가를 진행했다. 또한 카포스카리 대학교(Ca’ Foscari University of Venice)와 실크로드 연맹 회원 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물을 주제로 한 비디오 제작 경시대회△마르코 폴로·베니스·실크로드를 주제로 한 ‘T-shirt’ 제작 경시대회△자국의 탈과 유리공예에 관한 논문 경시대회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창립총회 이래 지금까지 6년에 걸쳐 의장대학으로 임기를 수행해준 우리학교에 대한 △감사패 전달△연말까지 임시의장대학 선정△평생 명예의장대학으로의 추대 등이 이뤄졌다.
황성돈 우리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이하 황 교수)는 “우리학교에 연맹의 학생기구인 실크로드 대학생 연합 지부가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이번 해 실크로드 연맹의 활동이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연맹의 의장대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회원인 외국의 다른 대학교 학생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비해 우리학교 학생의 참여는 아직 저조하다”며 우리학교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다. 황 교수는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많은 기회와 지원 등이 제공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현재 실크로드 대학생 연합을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의 자문기구로 등록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며 연맹을 비롯해 우리학교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질 것을 기대했다.
강서현(서양어·포르투갈 21) 씨는 “우리학교가 세계실크로드 연맹 총회를 주관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세계적 행사에 대한 우리학교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했다. 한편 실크로드 연맹은 30여개의 육·해상 실크로드 상에 위치한 나라가 참가하고 있으며 순수한 △비영리△비정치△비종교적 성격을 지닌 대학 간 국제기구다. 현재는 실크로드 상의 28개 나라 63개 도시에 있는 81개 대학교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크로드 연맹은 실크로드 상에서 △나라△민족△분파의 이익을 위해 행해지는 반문명적 행위를 방관할 수 없단 대학교 지성인들이 시대 인식을 공유하며 형성됐다. 또한 △개인△나라△민족 간 차이는 △억압△차별△착취의 이유가 아닌 아름다움의 핵심 요소란 사실을 실크로드 지역 내 모든 대학생이 마음 속 깊이 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 이념으로 삼고 있다.
차승연 기자 03seungye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