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백년관 국제 회의실에서 ‘전쟁을 넘어 희망의 세계로’라는 주제의 ‘2022년 우크라이나어과 학술제’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제는 홍석우 우크라이나어과 학과장(이하 홍 학과장)의 주도 하에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고자 진행했다. 이번 학술제에는 로만 글라드코브스키(Roman Gladkovskyi) 씨를 포함한 4명의 우크라이나 교육부 관계자가 참여해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교육 제도와 정책을 본보기로 삼고 향후 양국 간 교육 관련 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또한 이번 행사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학술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술제는 △말하기대회△단편영상제작 대회△프리젠테이션 대회△UCC 제작 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우리학교 우크라이나어과 학생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우크라이나의 도시 및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학술제에 참여했다. 1학년 말하기 대회에서 김민재 씨△2·3학년 말하기 대회에서 오은솔 씨△UCC 대회에서 정하늘 씨△단편영상대회에서 안은지 씨△프리젠테이션 대회에서 고운형 씨(이하 고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프레젠테이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 씨는 “발표 주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학술제에 참여한 학우들이 발표 주제였던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줘 기뻤다”며 “이번 학술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고취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학술제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알리나 쉬만스카(Alina Shymanska) 씨(이하 쉬만스카 씨)의 강의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쉬만스카 씨는 ‘1990년대 우크라이나-러시아 관계의 프리즘을 통해 보는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중견(간)국의 헤징 전략의 실패’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우크라이나어과 학술제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전시회가 우리학교 글캠 백년관 2층 ‘케이존(K-zone)’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전시회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명동성당 1898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의 순회전시였다. 해당 전시회는 우리학교 우크라이나어과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거리예술△그림△디지털아트△동영상△사진△포스터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쟁의 폭력성과 반인류적 전쟁 범죄를 고발하고 △민주주의△인권△주권 보장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 학과장은 “이번 전시회가 우리나라 국민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느끼며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수빈 기자 05sub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