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1층 라운지에서 ‘국립심포니오 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23 한국외대 도서관 음악회(이하 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우리학교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융합형 창의 인재 육성과 케이컬쳐(K-culture)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이하 MOU)을 체결한 후 열린 첫 음악회다. 장일범(서양어·노어 87) 음악평론가 (이하 장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엔 우리학교 △교수△교직원△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목관 오중주를 위한 <사운드 오브 뮤직 > 중 발췌(Selections from the <Sound of Music> for Wind Quintet)△아게이, 다섯 개의 쉬운 춤곡(D. Agay, Five Easy Dances)△헨델/할브로센, 파샤 칼리아(G.F. Handel/J.Halvorsen, Passacaglia)△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W.A.Mozart Eine Kleine Nachtmusik)를 연주했다. 음악회 내내 장 평론가는 관객들이 공연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음악을 수월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의 유래와 악기의 특성 등 관련 정보를 해설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학생들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음악을 감상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우리학교 재학생 김예주(사범·한국어 22) 씨는 “평소 음악회를 관람할 기회가 없었는데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높은 수준의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조유진(서양어·포르투갈어 19) 씨는 “공부를 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신선했다”며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잘 듣지 않았는데 이번 음악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음악회에 참여한 한 연주자는 “도서관에서의 공연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열린 무대가 매력적인 음악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으로 △관현악△발레△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매해 100회 이상의 연주로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연주자△작곡가△지휘자 등 음악 인재를 양성한다. 지난해 우리학교와의 MOU 체결 당시 최정숙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이사는 “우리나라의 클래식 확산에 인문학도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 문화 교류 진흥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 육성의 기반을 다져 클래식 저변 확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지명원 기자 04jimw@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