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재외동포청 산하 재외동포협력센터와 공동으로 ‘2023 차세대동포 한국어 집중캠프’를 진행했다. 재일동포 초등학생 약 7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그들이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대해 배우고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며 친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총 9박 10일에 걸쳐 치러진 이번 캠프는 △그룹 프로젝트△서울 시내 탐방△우리나라 급식 체험△직업 체험△초등학교 방문△태권도 수업 등 재외동포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세계시민 의식 함양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적·역사적 체험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전통악기와 화폐 등 이색적인 도구를 활용하거나 공기 놀이와 시장 놀이와 같은 전통 놀이를 접목해 우리나라 말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밖에도 컵 쌓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소규모 운동회를 개최해 서로 협력하며 교분을 쌓는 기회도 주어졌다. 또한 재일동포 인솔 교사 10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한국어 교수법 특강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엔 △국립 어린이 과학관△돈의문 박물관 마을△잠실 롯데월드△한글 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서울 시내를 탐방했다.
참가자는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캠프에서의 적응을 돕기 위한 사전 연수에 참여했다. 사전 연수는 캠프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21일△ 23일에 일본 관동·관서 지역 한글학교협의회의 주도로 도쿄와 오사카에서 이뤄졌다. 입소식은 지난 7일 우리학교에서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 (이하 김 센터장) 환영사△김태성 우리학교 부총장 격려사△인솔 대표 교사 답사△학생 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입소식 말미엔 일본 현지 학부모의 응원 영상이 상영되면서 학생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행사의 총괄 책임을 맡은 김재욱 우리학교 연구산학협력단장(이하 김 단장)은 입소식에서 “우리학교는 그동안 다양한 재외동포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국어 교육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이번 캠프의 수행 기관으로 우리학교가 선정된 배경을 소개했다. 김 단장은 또한 “재외동포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해 능동적인 자기주도 학습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활동 기법을 활용한 역사·문화 이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참가자가 자국에 돌아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교육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센터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재일동포 참가자가 우리나라를 친근하게 느끼고 우리나라 학생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재일동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집중캠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송성윤 기자 06syso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