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후 우리학교 재학생 익명 게시판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선 학생들의 분실물 관련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에타를 통해 분실물을 찾는데엔 한계가 존재한다. 우리학교에선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학생들은 그 존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교 내 분실물 센터가 어떻게 관리 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기사를 통해 알아보자.
◆우리학교 분실물 관리 현황
우리학교 에타엔 분실물의 주인을 찾는 글이 자주 게시된다. 분실물을 습득한 사람은 해당 물품의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린 후 주인을 찾는다. 특정 장소에 분실된 물건을 두고 해당 분실물의 주인이 가져가게 하거나 직접 가져다주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분실물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조수빈(융인 23) 씨는 “에타에 올라온 분실물을 찾기 위해 요청한 장소로 갔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우리학교 내엔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실물 관리 부서인 원스톱서비스센터(One-stop service center)가 존재한다. 원스톱서비스센터에선 현재 습득물과 분실물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이하 설캠)의 원스톱서비스센터는 대개 학생들로부터 분실물을 습득했다는 접수를 받고 해당 물건의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분실물들은 원스톱서비스센터 내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의 원스톱서비스센터 역시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설캠에선 습득물 17건과 분실물 3건이 신고됐다. 글캠의 경우 습득물 4건과 분실물 3건이 신고됐다. 반면 에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2학기 분실물 관련 게시물은 양 캠퍼스 모두 약 50개 정도다. 이는 원스톱서비스센터에 올라온 게시물 수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보통 학생들은 분실물을 습득 하거나 찾을 때 원스톱서비스센터보단 에타를 더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현주(영어·EICC 22)씨는 “원스톱서비스센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으며 분실물을 관리하고 담당하는 부서가 존재하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나아가야 할 방향
현재 우리학교의 분실물 센터인 원스톱서비스센터는 단과대나 총학생회(이하 총학)과의 연합없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건국대학교(이하 건대)의 경우 KU분실물 센터란 기구가 존재한다. 건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총학과 관리하는 분실물 접수 장소에서 분실물을 접수하면 단과 대학과 총학 근무자가 분실물을 보관하고 교내통합분실물센터 홈페이지에 곧바로 정보를 기입한다. 분실물의 주인은 분실물 센터 방문 예약 후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분실물 폐기에 관련된 정보 역시 홈페이지에 서술돼있다.
우리학교의 경우엔 학생들이 직접 센터에 접수하는 방법만 존재하는데 적극적인 분실물 관리를 위해선 단과대학 및 총학과의 협력은 고려해 볼 만한 방안이다. 총학에 따르면 현재 원스톱서비스센터가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분실물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은 없지만 현재 원스톱서비스센터가 잘 알려져있지 않고 접근성이 낮음을 인지해 원스톱 서비스센터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원스톱서비스센터에 대한 홍보가 미비해 해당 기관이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외대학보가 묻는 추후 홍보 계획에 대한 질문에 원스톱 서비스 센터 측은 “해당 부서 홍보 계획이 없으며 더불어 분실물 센터 홍보도 계획 중이지 않다”고 답했다. 분실물과 관련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원스톱서비스 센터 사용을 위해 그 해법을 고민해야할 때다.
지유솔 기자 07yusol@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