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중심지 뉴욕

등록일 2023년09월13일 22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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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SUNY Stonybrook)에서 공부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항상 외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삶을 꿈꾼 난 오랜 노력 끝에 오르게 된 미국행에 대한 기대가 컸다. 뉴욕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미국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이며 문화 측면에 있어 세계의 수도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공연예술의 탄생지인 브로드웨이(Broadway)가 위치한 것 역시 한 몫 했다. 

 

미국에선 학습보다도 문화 교류와 체험에 중점을 두고 강의를 선택했다. 전공 과목으로 △동양 예술학△미국 문화의 이해△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이해 수업을 들으며 이중 전공 과목으론 영화 영상 제작 입문을 수강했다. 수업 시간과 구성은 우리나라와 비슷했지만 방식에 있어 큰 차이가 있었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수업은 절대평가 방식과 다양한 조별 과제 활동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다. 

 

수업이 없는 날이나 주말엔 기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맨해튼(Manhattan) 시내에서 시간을 보냈다. 뉴욕주 소속 대학 학생증이 있다면 맨해튼 내에 있는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과 휘트니(Whitney)미술관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시품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었다. 내가 뉴욕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한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브로드웨이 역시 자주 방문해 6개월 동안 총 15편의 뮤지컬 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 추첨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뮤지컬을 볼 수 있는 로터리 티켓(Lottery Ticket) 이나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러쉬 티켓(Rush Ticket)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공연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1학기 교환학생의 가장 큰 장점은 봄방학이다. 지난 3월 중순경 1주일 간의 봄방학을 이용해 올랜도 (Orlando)와 마이애미(Miami)로 여행을 떠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놀이공원인 디즈니 월드(Disney world)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랜도(Universal studio orlando)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마이애미 해변에서 뜨거운 초여름을 즐겼다. 학기가 끝난 후엔 두 달 동안 혼자 미국 서부를 여행했다.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에 두려움과 외로움이 앞섰지만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며 소중한 추억이 됐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국가인 만큼 여러 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총기 사고나 마약 문제 등 위험한 부분도 존재하기에 위험한 낌새가 보이면 즉시 자리를 옮기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찰과 군인이 주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180여일 간의 여정 동안 처음 겪어본 상황에 당황하고 힘들었던 순간도 존재했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던 건 아닌지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이번 학기를 통해 내 전공어인 영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영어에 노출되는 경험이 대폭 늘어나며 자연스러운 표현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문화 예술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다시금 확인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몸소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김지우(영어·EICC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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