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우리학교 정보·기록학연구소는 우리학교 일반대학원 정보·기록학과와 공동으로 넬슨 만델라 (Nelson Mandela) 등 인물 기념재단의 기록 보관 활동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태선 김근 태재단 아카이브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선 넬슨 만델라 재단의 번 해리스(Verne Harris) 대표와 라지아 살레(Razia Sahle) 아카이브 소장이 재단 기록보관소의 활동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실 화해 위원회 위원과 남아프리카 역사 아카이브의 책임자 등을 거쳐 현재 넬슨 만델라 대학교 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번 해리스 대표는 국제 기록학 분야에 다양한 이론과 개념을 정립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키비스트(archivist)다. 그는 디지털 시대 아키비스트가 단순한 기록물 보관자가 아닌 기록의 맥락을 만들어 내는 ‘큐레이터(curator)’ 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독일 빌리 브란트 재단(Bundeskanzler Willy Brandt Stiftung) 대표인 볼프람 호펜슈타트 (Wolfram Hoppenstedt) 박사는 빌리 브란트 재단의 기록보관소를 소개하고 재단의 기록보관소 활용 및 공공역사의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빌리 브란트 재단은 브란트 전 총리의 연설문과 저서 등 많은 수의 저술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자료를 관리하는 기록 보관소를 운영하며 이를 활용한 공공역사 교육·연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엔 박춘원 우리학교 정보·기록학과 겸임교수(이하 박 교수)인 ㈜위즈메타 대표가 두 재단의 동 영상 자료를 가공해 ‘VADs(Video As Data Service) 기반 큐레이션’을 시연할 예정이다. 박 교수가 선보인 VADs 큐레이션 서비스는 동영상에 포함된 내용을 △인물△주제△키워드 등 다양한 관심사에 따라 지능적으로 분류해 누구나 자유롭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노명환 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해외 기록학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간 우리 학교 정보·기록학과와 정보·기록학연구소가 추진해 온 다양한 연구·교육 활동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자리 가 될 것이다”며 “두 재단의 동영상을 가공해 VADs 큐레이션을 하는 작업은 디지털 시대 아키비스트가 곧 큐레이터라는 번 해리스 대표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장휘영 기자 07hwi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