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박정운 우리학교 총장(이하 박 총장)과 최성은 폴란드어과 학과장은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에 위치한 국제세미나실에서 주한 폴란드 대사관 및 쿠야비-포모제(Kujawsko-pomorkskie)주와 공동으로 폴란드 비드고시치(Bydgoszcz) 민속예술단을 초청해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의 주제는 ‘아름다운 우리 폴란드’로 다양한 폴란드의 민속춤과 노래가 소개됐다. 6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비드고시치 민속예술단은 단장인 엘지비에타 코르나셰프스카-로가츠카를 필두로 △무용단△실내악단△합창단 등 16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연단이다. 해당 공연단은 상하이와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엑스포 축하공연을 비롯해 △남아프리카△오만△유럽 전역△인도△브라질△페루 등 다양한 지역의 축제에 초청돼 세계적으로 그 예술성을 공히 인정받고 있다.
비드고시치 민속예술단은 폴란드 전통의상을 세 차례나 갈아입을 정도로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를 펼쳐 관중들로부터 열띤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엔 우리학교 학생뿐 아니라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Piotr Ostaszewski) 주한 폴란드 대사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폴란드 교민들 또한 참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안성용 모현읍장을 비롯해 글캠 인근에 거주하는 경기도 용인의 시민(이하 용인시민)으로 구성된 200여 명의 관중이 폴란드 민속춤과 노래 가창을 관람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엔 실내악단장이자 심리치료사인 안나 노가이 박사가 ‘음악이 뇌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으며 우리학교 폴란드어과 민속춤 동아리 ‘마주르카’ 학회원들이 비드고시치 예술 단으로부터 민속춤을 배워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용인시민들 또한 무대에 올라 다 함께 손을 맞잡고 춤을 추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대학이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문화 관련 행사를 추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우리학교 폴란드어과는 국내에서 폴란드어를 전공할 수 있는 유일한 학과로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 교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폴란드어 전문 인재를 육성해 왔다. 이번 행사는 주한 폴란드 대사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해 온 우리학교 폴란드어과의 문화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김용덕 우리학교 동유럽학대학 학장은 “우리나라의 최대 방산 수출국이자 2차 전지 배터리 생산기지이기도 한 폴란드는 유서 깊은 역사를 보유한 문화강국이다”며 “이번 콘서트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폴란드 전통예술의 정수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향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07jiyo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