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박정운 우리학교 총장은 한국수사학회 회장인 나민구 우리학교 중국수사학 교수(이하 나 교수)와 함께 한국수사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추계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수사학이란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적절한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과 대중 연설의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수사학의 역사, 역사의 수사학’ (History of Rhetoric, Rhetoric of History)이라는 주제로 Δ수사학 이론의 실천Δ수사학 탄생 이후 이론의 변화Δ한국수사학회와 수사학의 역사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에 더해 이에 대한 국내외 저명한 수사학 연구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발표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1일 차 제1 부에선 ‘수사학의 역사: 그 교차와 진화’(History of Rhetoric: Crossing and Evolution)라는 주제로 Δ미국Δ말레이시아Δ일본Δ중국Δ캐나다에서 참석한 6명의 수사학자의 발표가 있었으며 제2 부에선 ‘수사학의 역사: 전통과 다양성’(History of Rhetoric: Tradition and Diversity)이라는 주제로 Δ네덜란드Δ독일Δ이탈리아Δ영국에서 참석한 5명의 학자의 발표가 있었다.
우리학교 대학원 1층 브릭스(BRICs)관에서 진행된 국제학술대회의 2일 차 제1 부에선 영광스러운 한국수사학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전성기 한국수사학회 초대회장의 기조 강연인 ‘왜 수사선禪인가’가 진행됐다. 그리고 제2 부에선 ‘수사학 연구의 오늘 그리고 내일’(The Studies of Rhetoric: Present and Prospects)이라는 주제로 한국 수사학자 6명의 발표가 있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학교의 세계적 학술대회인 만큼 영어-한국어 그리고 중국어-한국어 동시통역이 지원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 나 교수는 “최근 국제사회의 갈등으로 세계 평화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를 평화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수사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세계적인 수사학 국제학회 ISHR(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History of Rhetoric)의 홈페이지에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수사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07dohy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