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외대학보의 편집장이 돼 부담감을 안고 첫 마감을 진행했다. 정신없이 흘러간 방학 중 수습교육과 여러 행사들을 지나 드디어 개강호를 앞둔 시점이다. 이번 기수 신입기자 분들은 놀랄만큼 일에 능숙하고 글도 잘쓰신다. 이분들을 보며 나의 정기자 시절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사실 편집장이라는 자리가 이렇게 부담이 클 줄은 몰랐다. 매일 새로운 곳에서 연락이 오고 나를 편집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취재를 요청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편집장이 된 나는 좀 더 신중하고자 노력하지만 마음만큼 쉽지는 않다. 자잘한 실수들이 생기더라도 다음엔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다.
이번 외대학보 개강호에서는 지난 동계방학 동안 있었던 다양한 사안들을 다루고 있다. 먼저 준기획에서는 동계방학 중 도서관 운영시간 단축에 대해 다루며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학교측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계절학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도서관이 오후 3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의 불편함을 야기했다.
수강신청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에서 수강신청 3주 전 일방적으로 이중·부전공생의 수강신청에 일부 제한을 둠으로써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비단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학교 일부 학과들에서 발생되는 문제로 본전공생 뿐만 아니라 이중·부전공생의 수강신청에도 차질이 없게끔 개선되길 바란다.
이번 제58대 총학생회 여운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해 총학생회측의 행보에 대해 질문했다. 여운은 지난 총학생회장단이었던 도약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학내 사안을 이번 해에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이며 학생들에게 총학생회를 향한 큰 관심을 부탁했다. 학내 사안은 교내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총학생회장단의 다양한 사업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그밖에도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온라인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다는 문제점과 우리나라와 쿠바의 수교에 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개강호인만큼 모든 기자들이 열정을 가득 품고 신문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 많은 학생들이 외대학보를 읽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들이 들어오며 어느덧 교내에도 벚꽃이 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설렘을 가득 안고 시작된 이번학기 학보 활동도 분명 즐거울 것이다. 첫 마감부터 나를 놀라게 할 만큼 실력있는 정기자들과 언제나 솔선수범해 나를 잘 따라주는 차장 및 부장이 있으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 외대학보를 대표해 우리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전하길 이번학기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임채린 편집장 06chael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