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아 캠퍼스 곳곳에 학생들이 북적이기 시작했으나 유독 학생들의 발걸음이 드문 공간이 있다. 본관 뒤편의 미네르바 광장과 본관 5층에 위치한 하늘공원이다. 이 공간들은 부지에 비해 여러 행사가 잘 열리지 않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쉴만한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기사를 통해 Δ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의 낮은 활용도Δ학교 측과 총학생회 측의 계획Δ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학내 공간의 낮은 활용도
미네르바 광장은 본관 뒤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Δ본관Δ법학관Δ인문관을 이어주는 공간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캠퍼스 정면과 떨어져 있어 많은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간은 아니다. 하늘공원은 본관 5층에 위치한 정원이다. 그러나 캠퍼스 내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으며 찾아가는 길도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아 미네르바 광장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공간들의 낮은 활용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와 더불어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시설관리팀에 문의했다.
시설관리팀의 관계자는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의 낮은 활용도는 인지하고 있으나 미네르바 광장을 직접적으로 맡고 있는 책임자는 없다”고 언급했다.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에 대한 질문엔 “부서 업무 외의 사항이다”란 답으로 일관했다. 이외에도 설캠 Δ건설기획팀Δ총괄지원팀Δ학생지원팀에 문의해 봤으나 모두 “부서 업무 외의 사항이니 다른 부서에 문의해 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처럼 학교 측 또한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의 낮은 활용도를 인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담당 부서나 운영 방안은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설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은 “해당 공간에 대한 낮은 활용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접근성이 좋지 않기에 대신 잔디 광장이나 붉은 광장을 행사 개최 장소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의 활용 방안에 대한 추가 질문엔 “아직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지만 해당 공간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총학 측 또한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의 낮은 활용도를 인지하고 있으나 해당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인적 드문 학내 공간, 다시 살아날 수 있나
현재 설캠의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은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잔디 광장 및 붉은 광장과 떨어져 있기에 접근성이 부족하다. 또한 의자와 같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이 적다. 실제로 미네르바 광장에 설치된 편의시설물은 대리석 계단이 전부였다. 이러한 시설 부족에 대해 학교 측에 해결방안을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운영계획은커녕 담당자도 배정되지 않은 실정이다.
교내 공간은 학생들의 활동 무대이자 터전이기에 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 측이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공원의 낮은 활용도를 인지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학생들이 교내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위 두 공간 외에도 우리 학교 내에 활용되지 않는 여러 장소들이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학교 측의 구체적인 운영계획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어우러져 이 공간들이 다시 활기찬 곳으로 변모하길 기대해 본다.
박진하 기자 08jinha@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