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이 돼 마감을 치른 지도 벌써 두 번째다. 정기자 시절 내게 비친 국·부장단 선배들의 모습은 멋있어 보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이젠 내가 그런 모습으로 비친다고 생각하니 여러모로 기분이 오묘했다. 사실 교열 등 여러 부장기자의 업무를 아직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진 못하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내 모습을 보며 나름의 뿌듯함도 느낀다.
이번 외대학보 1089호에선 개강 직후 있었던 여러 사안들을 다루고 있다. 먼저 준기획에선 활용도가 낮은 학내 공간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네르바 광장과 하늘 공원의 활용도가 낮고 이에 대해 학교 측 또한 인지하고 있으나 이들의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진 않았다. 관련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 해당 공간들이 다시 학내 구성원들로 가득 찰 수 있었으면 한다.
최근 논의가 활발한 무전공 입학 제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최근 정부는 무전공 입학 제도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학교도 무전공 입학 제도의 확대를 추진하게 됐는데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엇갈리는 시선들을 다뤘다. 해당 사안에 관해 학내 구성원 간 생산적인 소통이 이뤄져 건설적인 결론에 도달했으면 한다.
한편 이번 학기부터 우리학교에서도 시작하게 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해당 사업이 우리학교에서 어떻게 시행됐는지와 함께 시행 후의 확인할 수 있었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다뤘다.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여러 문제점이 보완돼 더 많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아침을 선물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 밖에도 최근 범람하고 있는 외국어 간판 및 메뉴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여러 원인에 대해 분석해 봤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108기 기자들과 처음 얼굴을 마주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번째 마감이 끝나가고 있단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벌써 최고의 기사를 만들어 내는 이번 108기 기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한편으론 그 과정에서의 고단함을 알기에 수고했단 말도 전하고 싶다. 항상 내 곁에 있어 줘 든든한 우리 107기 동기들과 묵묵히 외대학보를 이끌어가는 편집장에게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남우현 부장 07woohy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