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지 오웰의 1984> - 언론과 매체의 가치란 -

등록일 2024년03월27일 17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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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정치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이다. 조지 오웰은 △카탈로니아(Catalonia) 찬가△동물농장△1984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을 통해 감시사회와 권력의 남용을 다루고 있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경고하는 그의 작품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가 쓴 1984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은 책으로 매우 암울한 사회상이 담겨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빅브라더(BIG BROTHER)’의 독재에 놓인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Oceania)’에 살고 있다. ‘진리부’의 하급 당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역설적으로 역사와 사실을 날조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러한 주인공을 비롯한 당원들은 ‘텔레스크린(Telescreen)’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하는 등 여러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있으나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당원들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이는 다름 아닌 ‘매체’가 장악당했기 때문이다. 국가에 의해 장악당한 대중 미디어는 ‘5분 증오’와 같은 요소를 통해 ‘적’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증오’를 유도한다. 신문은 매일 같이 당을 위해 조작된 정보만이 담겨 나온다. 혹여나 이를 의심하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돼 사회에서 지워버린다. 실제와 선동 간의 모순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시민들은 당의 말마따나 ‘2 더하기 2가 5라면 5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소설 속에서의 일만은 아니다. 오늘도 우리나라의 극단주의자들은 각종 ‘5분 증오’를 유튜브(Youtube)에 쏟아내며 상대방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유도한다. 대중들은 이를 비판 없이 수용해 상대방에게 증오를 토해낸다. 혹여나 이 현상을 의심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대중들 스스로 그 사람에게 증오를 퍼붓는다. 소설보다 더 암울한 풍경이다.

 

지금이라도 매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는다면 소설에서의 ‘당’이 우리 사회에도 등장할 것이다. 오세아니아가 우리의 역사에 등장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 모두의 고민이 절실하다.

 

*디스토피아 : 현대 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극단화한 암울한 미래상

 

 

남우현 기자 07woohyu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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