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총학생회 성립,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의 목소리가 너울이 되기 위해선

등록일 2024년05월15일 21시2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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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제45대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너울’의 정견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는 지난해 총학의 부재로 인해 불안정했던 글캠에 변화를 줄 수 있단 점에서 많은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지난달 6일 제45대 글캠 총학 선거에서 최종 투표율 49.03%를 기록하고 92.88%의 찬성을 받은 ‘너울’이 당선됐다. △후보자의 공약△정견토론회 및 선거 과정△결과 및 당선자 인터뷰를 기사를 통해 알아보자.

 

◆후보자의 공약

지난달 1일 제45대 총학 회장단 정견토론회는 우리학교 글캠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글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진행으로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토론회장엔 후보자 ‘너울’을 비롯해 학내 언론 기구인 △외대교육방송국(FBS)△외대교지△외대 알리△외대학보가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토론회의 순서는 △후보자 소견발표 및 기조연설△선관위 공통 질의에 대한 후 보자 답변△학내 언론 질의응답△자유 질의△마무리 연설로 구성됐다. 정견토론회는 사회를 맡은 김지원(통번역·독일어 20) 선관위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너울의 정후보자 김민재(공과·전자 20)(이하 김 회장)씨는 “선거운 동본부명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큰 파도로 만들고 이를 끊임없이 주장할 것이라는 의미로 ‘너울’로 지었다”며 “총학이 학생들의 대 변인인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견토론회 및 선거 과정

선관위 공통 질의응답에서 나온 ‘도서관 리모델링을 총학 임기가 끝날 때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질의에 너울의 부 후보자 박상우(국제지역·러시아 20)(이하 박 부회장)씨는 “현재 송 도캠퍼스(이하 송도캠)로 인해 지자체로부터 허가되지 않아 도서관을 증축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며 “송도캠 문제가 해결돼야 도서관 리모델링 추진도 할 수 있단 점에 집중해 송도캠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조정안으로 인한 유사중복학과 통폐합과 그에 따른 폐과 조치에 대해 총학이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학교에 대응할 것인지에 관한 질의에 박 부회장은 “△전과 기회 1회 추가△졸업증명서에 설캠 해당 학과로 표기△폐과된 학과의 수업권 보장을 학칙에서 다룰 수 있도록 이를 개정하고 공표한 상황이다”며 “특히 수업권 보장에 관해선 교원 확충 및 수요 조사를 통해 수강 수요가 있는 강의들이 열릴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미 발표돼 수정할 수 없는 구조조정안과 학칙에 대한 재질의에 관해 “학칙에 대해서 개정 요구나 불만이 제기된다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도 발 벗고 뛸 것이다” 며 “만약 그런 목소리가 들린다면 모두 반영하고자 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진 학내 언론 질의응답에서 너울은 △외대학보△외대교지△외대교육방송국(FBS)△외대알리 순으로 사전질의에 대해 답변했다. 너울은 졸업이수학점 축소가 이뤄진다면 축소 범위는 어느 정도까지 바 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학교 측에서도 졸업이수학점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모든 단과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150학점 이상의 졸업학점을 가진 학과들의 졸업학점을 줄이는 것을 우선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마이크로전공 제도의 확충에 대한 질문엔 “마이크로 전공은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공이기에 추후 사라질 수도 있고 확충될 수도 있다”며 “현재 해당 제도의 시행 현황은 파악할 수 없어 임기가 시작되면 학교 측과 협의 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진 학내 언론 질의와 참관인 자유 질의에선 △무전공 제도△배리어프리 (Barrier Free)△셔틀버스 확충△주차 공간△총장 선거 학생 투표 비율△흡연부스 확충 및 흡연문화 개선△학점 포기제 등 논의 현안에 관한 너울의 공약 이행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진행했다.

 

이어 후보자의 마무리 연설이 진행됐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의 학생 대표의 부재는 학생 의견의 묵살로 이어졌고 이는 독단적인 학교 운영으로 이어졌다”며 “우리 캠퍼스의 학생 사회를 살려 이번 해는 학교의 독단적 결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45대 글캠 총학 선거는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둘째 날까지의 저조한 투표율은 선거 시행 세칙 제63조 제2항에서 명시한 유효 투표 성립 요건인 40%를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총학 후보들의 지속된 투표 독려 등으로 마지막 날 전체 투표율 49.03%를 기록하며 너울이 당선됐다.

 

◆결과 및 당선자 인터뷰

선관위는 지난달 제45대 총학 선거에 3,520명의 학우가 투표했음을 밝히며 최종 투표율 49.03%로 투표가 유효하게 성립했음을 밝혔다. 또한 △찬성△반대△기권·무효표가 각각 △92.88%△3.89%△3.12% 를 기록함에 따라 ‘외대의 목소리는 너울이 되어, <너울>’이 당선됐음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앞으로 우리학교 글캠 학생들의 목소리가 너울이 될 수 있도록 바람 직한 결과가 이어지길 바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투표권을 행사한 학우들의 요구에 대한 당선인의 응답과 포부를 듣고자 외대학보는 지난 11일 당선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제45대 글캠 총학 선거에 출마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난 2023년 이례적인 총학생회장단의 부재로 학교와 학생의 소통은 단절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땅히 반영돼야 할 학생들의 목소리는 묻히게 되었습니다. 학교 본부의 일방적·독단적 운영으로 인해 피 해를 보는 건 언제나 학생들의 몫이었습니다. 우리학교에서 이러한 아픈 역사가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1-1. 제45대 글캠 총학생회장단에 당선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비대면 투표 이후 최대 득표율과 최대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뛰어나서가 아닌, 학생 대표자의 필요성을 느낀 외대 재학생들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학교 학우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Q2. 임기 과정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총학으로서의 가치와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외대의 목소리는 너울이 되어’ 45대 총학생회 너울의 슬로건입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기구이며 독단적으로 학생 전체의 의사를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언제나 학생들의 목소리이며 학생들의 의견이 곧 총학생회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3. 학점 포기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실현시킬 것이며 기대되는 효과가 무엇인가요?

-지난 4월 11일 총장님과의 독대 당시 학점 포기제에 관해 의견 피력을 한 바 있습니다. 학점 포기제 제도를 도입한 학교, 기대 효과 등을 설명해 드렸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또한 이번 달 16일 총장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날 학점 포기제 제도 검토 진행 사항에 대해 다시 확인할 예정이며 긍정적인 답변이 내려올 시 관련 교무부처와 논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 있습니다.

 

Q4. 현재 가장 최우선적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공약이 무엇이고 또 어떤 식으로 실현할 예정인가요?

-‘총장 투표에 관한 학생 투표율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이행하고자 합니다. 교수 협의회와의 협의가 필수이며 이는 교직원과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장 선거가 내년이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안에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5.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우리학교에 너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장휘영 기자 07hwio@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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