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서양어독일어 58) 우리학교 해외동문연합회 이사장(이하 이 이사장)이 지난달 11일 별세했다.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 프로그래머(Computer Programmer)로 자신의 미국 생활을 시작한 이 이사장은 1986년 ‘ATG(Allied Technology Group)’를 설립했다. 이후 그는 회사를 미국 연방정부기관을 상대로 첨단 IT(Information Technology) 기술을 이용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규모까지 회사를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연 매출 1억 달러를 달성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이 이사장은 미국 사회에서 소수인종이란 불리함이 있었다. 또한 미국으로 떠날 때 항공료를 감당하지 못해 일본에서 LA(Loss Angeles)로 떠나는 구호물자선을 얻어타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이사장은 자신의 성실함과 정직함을 무기 삼아 미국 사회에서 높은 평판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이사장은 ‘나눔은 결국 더 큰 결실을 맺는다’는 좌우명을 지키며 살았다. 그는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Matthew D. & Katherine H. Lee Foundation’을 설립해 자원 봉사 사업을 진행했다. 이런 업적과 발자취를 인정받아 그는 2004년 우리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8년엔 미국 메릴랜드(Maryland)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기업 100대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우리학교에 대한 애정을 보인 이 이사장은 현재까지 약 40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기부했다. 그는 최근 우리학교 개교 70주년에 대해 “지난 70년 동안 우리학교는 우리나라의 원동력이 되는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해왔고 국제 교육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둬왔다”며 앞으로의 발전과 성장에 대한 기대의 뜻을 내비쳤다.
김도현 기자 07dohy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