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에서의 한 학기

등록일 2024년06월12일 16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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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시간이 매우 빨리 흐른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벌써 이번 학기 종강호를 마감하고 있던 와중 외대학보에 처음 왔던 순간이 다시금 떠오른다. 1학년 때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던 난 아쉬움을 느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의 활동을 해보고자 패기 있게 외대학보에 지원했다. 그 후 방학동안 수습기자 교육도 받은 후 새학기가 시작돼 외대학보 기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제안서 회의를 거쳐 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수정하며 다시 조판을 통해 마무리되는 일들이 쉽지 않았고 때론 벅차기도 했다. 인생에 있어서 취재를 하는 일이 처음이다 보니 모두 어렵고 겁부터 났다. 글솜씨도 좋지 않아 글을 이끌어가기 어려웠고 내 기사가 명확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나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외대학보에서의 소중한 인연들은 날 버틸 수 있게 해줬다. 낯을 많이 가려 인간관계가 좁았지만 외대학보의 동료들이 나와 잘 맞기에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글쓰기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노력해 명쾌하게 나의 생각을 풀어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리고 싶다. 

 

내가 글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글의 힘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글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글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내 글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글을 많이 쓰고 싶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기에 아직 많이 어렵다. 나만이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말로 풀어 남들에게 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을 쓰면서 나의 생각은 더 깊어지고 확고해지는 것이 글을 쓰는 것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진 않아도 혼자 생각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듯 생각의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 나가 잠을 못 이룬 적이 많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생각들은 쉽게 휘발된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생각이 나면 글을 남겨 순간순간의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다.   

 

내게 많은 깨달음을 준 외대학보에서의 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이다. 이 시간들은 취재와 기사 작성 이상의 의미를 가져다 줬다. 아직 확고한 꿈은 없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내게 있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 내 기사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이러한 값진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나와 함께한 모든 이들과 고생하는 우리 외대학보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강예원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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