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으로서 새로운 학보 생활을 시작해 첫 마감까지의 일정이 지나갔다. 지난 학기 편집장과 부장의 고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던지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여전히 함께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108기 기자들과 방중교육 내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109기 기자들 덕에 부담보단 즐거움이 더 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학보의 시간을 즐기며 이번 1094호에선 외대학보 기자들이 어떤 기사들을 썼는지 살펴봤다.
먼저 4면에선 총학생회 산하 특별자치기구의 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조명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총학생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보완을 목적으로 총학생회 산하에 다양한 특별자치기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몇 기구가 재인준 과정에서 부결되면서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도서관학생위원회와 영상사업단의 재인준 부결 사례를 통해 △소통 문제△운영 방안의 불명확함△인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별자치기구가 학교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이들 기구의 운영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
5면에선 우리학교 군 E-러닝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군 E-러닝은 장병들의 커리어(career) 유지와 학습권 보장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지만 △강의 수의 부족△대면 시험 문제△홍보 부족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총학생회가 지난 학기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 사업을 실행해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앞선 이유와 같이 여전한 어려움들이 있기에 △학교△학생△교수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7면에선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며 겪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조명하고 있다. 매년 2,000명에 육박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만 현실은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불안정성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고통스럽게 살아갈 뿐이다. △민간단체△정부△지자체가 여러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자립청년들에 대한 사후 관리와 사회적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다양한 협력과 노력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8면에선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과 위메프(이하 티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티메프이기에 이 사태는 전자상거래 생태계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심각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소비자와 입점 업체에 대한 피해 보상과 법적 대응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향후 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의 주의와 사업구조 전반의 개혁 등 경각심을 기반으로 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새 학기가 다가오고 있다. 나의 학보 생활과 캠퍼스 생활도 이번 학기가 마지막이지만 앞으로의 삶에서 지금의 순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즐겁고 열정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학생 여러분과 우리 외대학보 기자들께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학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병찬 부장 08byeongcha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