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서비스 장애에 불만을 표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실시 이후 이클래스(e-class) 서비스 장애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 중간고사 기간에도 이클래스 서버 다운은 계속됐다. 박서현(자연·생명 19) 씨는“ 시험을 보던 중 화면이 멈춰 당황스러웠다”며“ 수업 전에 서버가 다운돼 수업 링크가 공지되는 게시판에 들어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재학생 A 씨는 “비대면 수업의 질은 고사하더라도 기본적인 강의 수강 시스템에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건 문제라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최원 IT 개발팀 직원(이하 최 직원)은 서비스장애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주원인을 데이터베이스 서버(이하 DB 서버) 과부하로 인한 응답 지연이라 밝혔다. 우리학교 DB 서버는 4년 전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기존량 대비 서비스 사용량은 수백에서 수천 배로 증가했다. 최 직원은“ 대부분의 요청은 잘 처리하고 있으나 일시적인 응답 지연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가 적은 새벽 시간에 발생하는 서비스 장애는 주로 시스템 백업 작업으로 인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양해를 구했다.
현재 서비스 장애의 원인이 되는 영역에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을 증설한다면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직원은“ 일회성의 예산확보와 시스템 증설론 완벽한 문제 해결을 보장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예산 투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는 병목현상은 한 곳을 해결해도 다른 곳에서 계속 일어날 수 있어 꾸준히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어 힘든 시국에 원활히 시스템을 운영하지 못해 담당자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학교가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단 점을 알아달란 입장을 밝혔다. 오신현(경상·국금 17)씨는“ 학교에서 이클래스 시스템 증설에 충분한 예산을 확충해 비대면 수업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학교의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정나윤 기자 02imy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