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8일, 우리학교 오바마 홀에서 전체교수회의가 열렸다. 회의장 앞에선 양 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양캠 총학)가 주최한 ‘총장선출제도 학생 참여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총출동)’이 진행됐다. 이는 당일 회의에 총장선출제도와 관련된 두 가지 안건이 포함됐기 때문이었다. 한 가지는 지난해 실시됐던 총장선출제도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이고 또 다른 안건은 총장선출제도 개선위원회의 교수 참여 여부 논의였다. 지난해 10월, 양캠 총학은 교직원과 함께 총장선출제도개선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 교수협의회가 해당 위원회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있었다.
현재 총장선거는 총장후보선출규정 제5장 제20조에 따라 교수협의회 총회에서 실시된다. 즉 총장선출권이 법인이사회와 교수협의회에만 주어져 있단 것이다. 이런 이유로 총출동에선 비민주적 총장선출제도를 철폐하고 총장선출과정에서 학생 참여를 보장하란 내용의 시위를 펼쳤다. 총출동은 학생회의 중앙운영위원회와 각 단위 학생회를 주축으로 약 150여명의 학생이 모여 진행됐다. 한편 이번 해 신년사에서 김인철 우리학교 총장은 “새로운 총장선출제도의 내용적 소망성과 합의 가능성이 우리학교 공동체를 지키며 진척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체교수회의 결과 성원이 충족되지 않아 안건이 의결에 부쳐지지 못했다. 이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새벽으로부터’는 “지난해 8월 전체교수회의에서도 정족수 미달로 총장선출제도 개선에 관한 안건이 계류됐다”며 동일한 결과에 유감을 표했다. 한편 학교 측의 주도하에 ‘△교수△직원△학생 총 3주체가 참여하는 총장선출제도 개선위원회 설립’ 여부를 묻는 온라인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투표는 회의가 열린 이번 달 8일로부터 한 달 이내로 시행된다.
조현수 기자 100hyunx@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