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4일부터 9일까지 우리학교 양 캠퍼스 총학생회 ‘새벽으로부터’와 ‘The 본’은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한 기부금 모금을 진행했다. 이번 기부는 다수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야기됐다. 양 캠퍼스는 총 3차에 걸쳐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의료진 및 봉사자를 위한 모금을 실시했다. 1차 모금을 시작한지 2시간 만에 목표액인 300만원에 도달하며 이어 2차 모금이 진행됐다. 2차 모금 역시 하루 만에 목표액인 700만원을 달성했다. 이에 5일,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기부자명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 일동’으로 기부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좌에 기부금이 입금되자 양 캠퍼스는 목표액을 설정하지 않고 3차 모금을 시작했다. 5일 동안 진행된 해당 모금엔 약 45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고 지난 9일 총학생회는 또한번 기부금을 전달했다. 총 누적 기부금은 약 1,460만원으로 모금에 참여한 학생은 총 851명이다. 해당 기부금은 재난·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기 위해 설립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됐다. 이는 △재난 위기가정에 개인위생용품 제공△자가격리자에게 생필품 및 식료품 제공△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게 건강보조키트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가 연합해 진행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부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서울캠퍼스에선 일부 과 학생회장이 기부 모금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학생 대표자 일동으로 기부를 진행하려 했으나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일반 학생의 참여 의사도 드러났다. 이후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의 합동 기부에 대한 제의가 들어와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함께 기부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김나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서양어·프랑스어 15)은 “우리학교 학생 이름으로 선한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추가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국가 재난 사태나 학생들이 원하는 기부사업이 있다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장원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자연·화학 17) 역시 “1차 모금을 진행하며 2시간 만에 1차 모금 목표액이 채워져 벅찼다”며 “우리학교 학생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학교 교직원은 학생의 자발적인 기부에 감사함을 표했다. 기부에 참여한 재학생 역시 뿌듯함을 드러냈다. 조성태(통번역·마인어 19) 씨는 “큰 액수를 기부한 건 아니지만 고생하시는 모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민선 기자 99mins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