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된 ‘2020 아시아 대학생 아랍어 토론대회’에서 △박석한(아시아·아랍어 13)△임동균(아시아·아랍어 12)△지상진(아시아·아랍어 15)△정도현(아시아·아랍어 17) 학생이 비아랍 대학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해당 대회는 △정치△경제△사회△환경△인권 문제 등의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각 토론 주제는 시작 20분 전에 공개되며 각 팀은 토론장으로 이동하는 20분 안에 주장과 근거를 준비해야 한다. 이후 찬성팀과 반대팀으로 구성돼 △7분간 주장 발언△질문△반박△재반박을 한다.
대회 주최인 ‘카타르 파운데이션’ 산하의 카타르 토론센터는 2년마다 카타르에서 국제 대학생 아랍어 토론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이전과 다르게 이번엔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단위 토론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 팀 중 20개 이상의 팀이 중동의 걸프 지역과 샴지역 국가였다. 사실상 아랍어가 제1외국어인 비아랍 대학이 많았던 것이다.
한편 이날 수상한 박석한 우리학교 재학생은 수상소감을 통해 도움을 준 교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는 한 달간, 매일 모여 다양한 주제로 연습했는데 살라딘과 윤은경 교수가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임동균 씨는 “비아랍어권 토론 부문 수상이 아랍인들의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며 “향후 있을 아랍어 토론대회의 참가자에게 하나의 동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하영 기자 99you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