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총학생회(이하 총학) ‘온’(ON)은 김인철 우리학교 총장(이하 김 총장)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엔 △김 총장△최호성 글캠 학생처장(이하 학생처장)△글캠 총학생회장단이 참석했다. 총장과의 대화는 온라인으로 송출됐으며 총학이 사전에 학생들로부터 취합한 질문을 바탕으로 △캠퍼스 명칭 정정 문제△스마트 도서관△중복학과 통폐합△3단대로의 학제 개편 시도△송도캠퍼스 등 총 9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글캠 공식 명칭이 2011년 ‘글로벌캠퍼스’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증빙서류 제출 시 이전 명칭인 ‘용인캠퍼스’로 표기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혼선을 빚는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학생처장은 “외부기관에서 용인캠퍼스라고 기재된 문서가 오면 교내 행정부서가 글로벌캠퍼스 사업자등록증을 첨부해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전 명칭이 적힌 분당과 용인의 버스나 정류장에도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도서관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란 것을 강조하며 스마트도서관 리모델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사비 170억은 △교비 투입△모금△부채 등의 방법으로 조달될 계획이다. 공학관과 자연과학관의 리모델링은 화장실과 휴게실 등 학생복지시설을 우선 진행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김 총장은 양캠퍼스 간 학문 중복의 여지가 있는 학과의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일반 융합전공과 연계 전공의 활성화를 위해 학과 및 학부 단과대학의 울타리를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신설학과 설치 계획은 아직 논의된 부분이 없으며 학과 통합으로 잔여 정원이 생길 시 활용 방안으로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어문계열 3개 단과대 학제 개편 시도에 대해 김 총장은 “반대나 갈등의 여지가 있다고 해서 학제 개편을 주저할 순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제 개편에 관련해선 교수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특별 전담반 구성이 논의되는 등 학교는 교내 구성원들의 입장 반영을 위한 준비 과정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융합인재대학의 ICT&AI 모듈이 공과대학의 과 특성과 겹치는 상황에서 송도캠퍼스(이하 송도캠)에 데이터사이언스 학부가 설립돼 공과대학에 투자되는 자원들이 분산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김 총장은 “송도캠으로 인해 글캠 학생이 감축되진 않으며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상공계열△컴퓨터전자공학부△통계학과와 협업할 것이다”며 글캠의 학문 영역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캠퍼스 특화를 이뤄내겠단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3,000억 규모의 송도캠 개발 사업 협력 양해각서 체결 관련한 교육부의 위치 변경 계획 승인과 자금 충당 방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현재 학교 측은 부지를 반환할 계획은 없으며 빠른 시일 내 개발을 추진할 것이란 입장이다. 김 총장은 계획의 지연 이유로 교지 확보 문제와 데이터센터가 교육 시설로 인정받기 어렵단 점을 들며 해당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개발 계획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총장과의 대화에 대해 오신현(경상·국금 17) 씨는 “우리학교가 가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수연 기자 02shinsoo@hufs.ac.kr